[카토커]판더펜의 놀라운 예지력…"매디슨, 공 잡으면 패스해줘"→환상 마무리로 '결승골 폭발'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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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15:01
미키 판 더 펜은 미래를 보고 있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번리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9승 6무 11패(승점 63)로 5위에 위치했고,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를 4점 차로 추격했다.
1-1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7분, 제임스 매디슨의 전진 패스를 이어받은 판 더 펜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왼발로 툭 치고 나서 구석을 향한 왼발 슈팅을 통해 득점했다. 토트넘은 판 더 펜의 결승골로 값진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다. 판 더 펜은 '스퍼스 플레이'를 통해 "경기 도중 매디슨 옆으로 지나가다가 그에게 '5초 안에 공을 잡으면 내가 깊게 침투할 테니, 패스해 달라'고 말했다. 매디슨이 공을 잡았고, 나는 깊숙이 들어갔다. 이내 패스가 왔고, 내 터치로 상대 수비수들한테 벗어나게 됐다. 데인 스칼렛이 블록 플레이를 해줬다고 생각해 왼쪽으로 찼다. 구석에 작은 틈이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경기를 자세히 보면 매디슨과 판 더 펜이 잠깐 붙어있는 걸 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이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매디슨에게 패스했고, 판 더 펜은 보자마자 상대 골문으로 뛰어 들어갔다. 거기에 판 더 펜의 빛나는 마무리까지 나오면서 골망을 흔들 수 있었다.
판 더 펜이 득점할 위치에 있을 수 있던 것은 후반 30분 대대적인 교체 이후에 왼쪽 풀백으로 배치됐기 때문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서 양쪽 풀백은 높은 위치에 배치되는데, 판 더 펜의 전진성과 잘 맞아떨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극찬을 보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판 더 펜은 뛰어나고, 그가 프리미어리그 축구 첫해라는 것이 흥미진진하다. 프리미어리그 축구 첫해에 이렇게 큰 영향력을 발휘한 선수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판 더 펜 덕분에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혹여나 비겼다면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와 6점 차가 되면서 사실상 불가능했다. 득실차가 8점이나 벌어져 있고, 빌라가 1점만 추가해도 경쟁이 끝난다. 이제는 4점 차가 됐고, 잔여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 가능성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