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LEE가 팀을 구했다' 이재성 4분 만에 '멀티골'...마인츠, 도르트문트에 3-0 대승→분데스 잔류 ‘청신호’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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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15:44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마인츠 05의 이재성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마인츠는 도르트문트전 승리로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이재성은 12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마인츠 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기록했다. 마인츠는 도르트문트를 3-0으로 제압했다.
마인츠는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오른쪽에서 침투하던 실반 비드머에게 나뎀 아미리가 스루 패스를 전달했고, 비드머는 컷백 크로스를 시도했다. 비드머의 크로스를 레안드로 마르틴스가 마무리하면서 마인츠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9분 이재성이 팀의 추가골을 책임졌다. 이재성은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완벽하게 포착했다. 도르트문트 골키퍼 알렉산더 마이어는 프리킥을 왼발로 처리했는데 이때 이재성이 곧바로 볼을 차단해 빈 골문을 향해 슈팅했다. 골키퍼는 손도 쓰지 못하고 실점을 헌납했다.
이재성은 4분 뒤 멀티골을 완성했다. 오른쪽에서 브라얀 그루다가 드리블로 수비를 허물어뜨린 뒤 비드머에게 패스했다. 비드머는 중앙에 쇄도하던 이재성에게 패스했고, 이재성은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3-0 스코어를 만들었다.
전반 33분 이재성은 한 차례 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살짝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팀 동료들의 연속 두 번의 슈팅은 도르트문트 마이어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후반 29분 이재성은 다시 한번 도움 찬스를 잡았지만 안토니 카시의 슈팅은 수비수에게 막혔다.
결국 마인츠는 이재성의 맹활약으로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마인츠는 6승 14무 13패 승점 32점으로 15위로 뛰어올라 잔류에 청신호를 켰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17승 9무 7패 승점 60점으로 5위에 머물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만약 마인츠가 도르트문트에 패배했다면 5승 14무 14패 승점 29점으로 16위에 머물렀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최종 라운드까지 강등 직행을 두고 싸움을 해야 한다. 현재 17위 FC 쾰른이 승점 27점으로 마인츠를 바짝 추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마인츠는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분데스리가에 잔류한다.
다행히 마인츠는 이재성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이재성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9.0점을 부여했다. 이재성은 87분 동안 뛰면서 2골 패스성공률 84% 키패스 3회 빅찬스생성 2회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마인츠는 올 시즌 힘겨운 강등권 경쟁을 펼쳤다. 시즌 초반 강등권 순위에 머무르면서 지난해 11월 보 스벤손 감독을 경질했고, 2군팀 감독이었던 얀 지베르트 감독과도 지난 2월에 결별을 선택했다. 감독을 다시 한번 교체한 뒤 분위기는 쉽게 좋아지지 않았다.
2월 열린 분데스리가 5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면서 계속해서 강등권에 위치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잔류를 확정했다. 마인츠는 현재 분데스리가 최근 8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전 대패(1-8)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마인츠에는 현재 코리안리거 이재성이 뛰고 있다. 이재성은 지난 2018년 K리그 전북 현대를 떠나 분데스리가 2 소속 홀슈타인 킬에 입단했다. 홀슈타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다른 클럽의 주목을 받은 이재성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마인츠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이재성은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7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독일 '키커'가 선정하는 '키커 랑리스테' 공격형 미드필더 부문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여름에는 마인츠와 2026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재성은 올 시즌에도 28경기 6골 3도움으로 팀의 중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그러나 마인츠가 강등될 위기에 몰리면서 이재성은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 잔류가 불투명했지만 직접 잔류를 확정하는 골들을 넣으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