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점점 신경질적' 턴하흐의 몸부림…"날 비판하는 사람들, 모두 축알못"

[카토커]'점점 신경질적' 턴하흐의 몸부림…"날 비판하는 사람들, 모두 축알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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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턴하흐 감독이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모두 축구를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축알못'이란 얘기다. 축구를 잘 안다면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2일(한국시간) "맨유의 에릭 턴하흐 감독은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당신들은 축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다"며 "이 네덜란드 감독은 클럽에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후 최근 심한 비난을 받았다"고 전했다.

턴하흐 감독은 "일부 의견을 봤다. 하지만 그들은 축구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축구팀 관리에 대한 지식이 없고 그럴 능력도 없다"며 "팬들은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턴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맨유가 부진을 면치 못하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경질될 것이라는 보도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턴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맨유에 부임해 직전 시즌 6위였던 팀을 3위까지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전까지 유럽 5대 리그에서 감독을 맡은 경험이 없어 의문부호가 있었으나 첫 시즌 만에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며 많은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맨유는 2년 만에 출전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조 최하위로 16강에도 오르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리그에서도 8위에 그치며 좋지 않은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맨유는 지난 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4로 패하며 구단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최다 패배 기록인 13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 경기에서 4실점 하며 맨유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81실점을 기록했고 이는 1976-77시즌과 동률이다. 맨유는 4경기가 남아 있어 불명예 기록이 경신될 확률이 높다.

턴하흐 감독도 억울한 부분은 있다. 이번 시즌 맨유는 부상자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특히 수비진의 부상이 심각하다. 6명의 센터백 중 현재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센터백이 조니 에반스밖에 없다. 왼쪽 풀백인 루크 쇼와 타이렐 말라시아는 모두 부상으로 경기에 뛸 수 없어 오른쪽 풀백인 아론 완-비사카와 디오구 달롯이 이 자리에 대신 뛰고 있다.

맨유가 반등하지 못하고 8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면 맨유는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갈 수 없다. 리그 남은 3경기가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이라 쉽지 않은 일정이다. 아스널은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 경쟁 중이라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고 6위 뉴캐슬도 유럽 대항전 진출을 위해 승점 획득이 필요하다. 브라이턴은 10위라 동기 부여가 맨유보다 떨어진다.



턴하흐 감독이 만회할 기회는 있다. 맨유는 2023-2024 잉글랜드 FA컵 결승에 올라 오는 25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결승을 치른다.

지난 시즌도 맨시티와 만나 패했던 맨유는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FA컵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여론이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우승컵이라도 들어야 턴하흐 감독이 체면을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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