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체력 회복하자 샷도 살아난 이예원..한화클래식 공동선두
1라운드 도중 12번 홀에서 버디 퍼팅을 하고 있는 이예원.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춘천)=이강래 기자] 체력을 회복한 이예원이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첫날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예원은 22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안송이, 최예림과 함께 선두 그룹을 이뤘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공동 준우승을 거둔 이예원은 이로써 시즌 4승째에 도전하게 됐다.
전반기에 3승을 거둬 박현경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던 이예원은 최근 체력 저하로 고전했다.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과 지난 7월 프랑스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체력을 많이 썼기 때문이다. 아이언샷이 장기인 이예원으로선 체력 저하가 스윙 전체를 흔든 결과를 불렀다.
이예원은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저조했다. 롯데오픈에서 공동 53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40위,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공동 42위를 각각 기록했다. 전반기에 거침없이 3승을 거둔 모습과는 180도 다른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전반기가 끝난 후, 그리고 파리올림픽 기간중 충분히 쉰 덕에 좋은 경기 리듬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예원은 이날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는데 공교롭게도 버디를 잡은 6개 홀이 모두 파4 홀이었다. 이예원은 경기 후 “덥거나 지치면 조금씩 스윙이 변한다. 샷이 조금씩 부족해 핀 가까이 붙는 샷이 잘 안 나왔다”며 “내 스윙중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어 고치려 노력하고 있고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송이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안송이는 10번 홀(파4)에서 핀까지 76야드 거리에서 58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홀로 빨려들어가 이글로 연결됐다. 안송이는 “이제 1라운드가 끝났다. 아직 사흘이나 남았으니 욕심 버리고 치다 보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KLPGA투어 데뷔후 준우승만 8번 기록한 최예림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최예림은 “티샷과 퍼팅 모두 지난 주보다 좋아져 코스 공략이 쉬웠다. 편하게 라운드 할 수 있었다”며 “아쉽게 2등을 한 대회들이 몇 개 있어서 타수 차가 많이 나는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홍정민과 최민경은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정윤지와 마다솜, 허다빈, 이제영은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하라 에리카(일본)는 2언더파 70타로 이가영, 이다연, 성유진, 유현조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출발했다. 에리카는 3번 홀(파4)에서 핀까지 82.4야드를 남기고 55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으로 이글을 잡았다.
프로 데뷔전에 나선 이효송(15)은 버디 4개에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윤이나, 황유민, 임희정 등과 함께 공동 18위에 포진했다. 하라 에리카, 윤이나와 같은 조로 경기한 박민지는 버디와 보기 3개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쳐 박현경과 함께 공동 31위로 2라운드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