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치와 돈치치, 자국에서 경기 개최 요청
NBA가 동유럽으로 향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BasketNews』에 따르면, 덴버 너기츠의 니콜라 요키치(센터, 211cm, 129kg)와 댈러스 매버릭스의 루카 돈치치(포워드-가드, 201cm, 104kg)가 자국에서 NBA 경기 개최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요키치와 돈치치는 NBA의 애덤 실버 커미셔너에 해당 사안에 관해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NBA에서 최정상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당연히 유럽 최고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이에 자국팬 앞에서 경기를 열길 희망하고 있다.
NBA는 해마다 프리시즌과 정규시즌을 미국 외에서 열고 있다. 프리시즌에는 북미와 유럽을 벗어난 다양한 곳에서 경기를 열고 있다. 이번에는 아랍에미레이트의 아부다비와 하와이주 호놀롤루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어 정규시즌에도 이전처럼 멕시코와 프랑스에서 경기를 열기로 했다. 이에 동유럽 출신인 요키치와 돈치치는 동유럽에서 경기 개최를 바랄 만하다.
NBA는 2010년대부터 꾸준히 유럽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2010년대에는 주로 영국 런던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열었으며, 2020년대 들어서는 프랑스 파리에서 꾸준히 정규시즌을 열고 있다. 이에 프랑스에서 조금만 더 이동하면 동유럽에 당도할 수 있는 만큼, 요키치와 돈치치는 각각 이들의 모국인 세르비아와 슬로베니아에서 경기 개최를 열망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결정될지는 의문이다. NBA가 정규경기을 열고자 한다면 우선 많은 팬을 운집시킬 수 있는 경기장이 필수적이며, 이후 부대시설까지 많은 곳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세르비아와 슬로베니아가 농구에 관심이 많으나 NBA가 바라는 수준의 경기장을 갖추고 있을지는 좀 더 파악해 봐야 한다. 정규시즌이 어렵다면 프리시즌 개최가 좀 더 현실적일 수 있다.
무엇보다, 궁극적으로 예상 수익 또한 간과할 수 없다. NBA가 현재 유럽에서 꾸준히 경기를 열고 있는 것은 NBA의 저변 확대가 큰 이유긴 하나 그만큼 많은 수요와 인기에 따른 금전적 이익이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즉, NBA가 동유럽으로 확장할 교두보를 마련할 여지는 있으나 상응하는 이익에 동반될지는 의문이다. 경기를 여는 것을 검토하더라도 시간이 필요하다.
한편, 현재 NBA에는 유럽 출신 선수들이 리그 최고 슈퍼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케빈 듀랜트(피닉스) 이후 미국 출신 슈퍼스타가 좀처럼 배출되지 않고 있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요키치와 돈치치 외에도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가 있으며, 미국 대표로 올림픽에 나서긴 했으나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는 아프리카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