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염기훈 나가!"…'연패 수렁'에 빅버드 쩌렁쩌렁→주장도 고개 숙였다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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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12:48
최하위 천안시티FC와의 경기에서 패배하자 수원 삼성 팬들이 염기훈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사진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염기훈 나가!"
수원 삼성 팬들이 11경기 만에 폭발했다. 최하위 천안시티FC를 상대로 홈에서 패배한 게 기폭제였다.
수원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천안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1라운드에서 후반 10분 천안의 스트라이커 모따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2연패, 그리고 3경기 무승을 기록했다. 올시즌 6승 1무 4패(승점 19)에서 달아나지 못하며 2경기 덜 치른 선두 FC안양(승점 20) 뒤집기에 실패했다.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수원은 뮬리치, 전진우, 명준재 등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주며 경기 막바지까지 득점을 노렸지만 결국 동점골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수원의 N석 팬들은 염기훈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팀의 경기력과는 관계없이 경기 내내 응원을 보내던 팬들의 목소리가 감독 사퇴의 목소리로 바뀐 것이다. 염기훈 감독의 사퇴를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더니, 결국 N석만이 아니라 다른 좌석의 팬들도 함께 "염기훈 나가!"를 외쳤다.
N석에서 시작된 염기훈 감독 사퇴 요구 목소리는 다른 좌석까지 번졌다. 사진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아직 K리그2는 팀간 한 번씩 돌면서 붙지도 않은 시점인데 팬들이 폭발했다. 수원은 12라운드 부천FC와의 경기를 끝으로 한 바퀴를 도는데, 벌써 팬들의 신뢰를 잃은 모양이다.
사실 염기훈 감독에 대한 수원 팬들의 신뢰층은 그다지 두텁지 않았다. 지난 시즌 초유의 강등을 겪은 뒤 수원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염 감독은 정식 감독 경험이 전무한 초임 감독이다. 이에 팬들은 '분골쇄신'의 의지로 승격하겠다는 구단이 초짜 감독을 선임했다는 점을 두고 분노했다.
예상과 달리 염기훈호의 성적은 준수했다. 수원은 첫 4경기에서 승-패-승-패를 거두며 불안하게 시작하나 싶더니 이내 4연승을 질주해 4월에만 승점 13점을 쓸어담았다. 현재 수원은 안양과 선두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하지만 문제는 경기력이었다. 수원은 사이드백을 활용한 빌드업을 주 전술로 활용했지만 이 전략이 간파당한 이후에는 단조로운 빌드업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내려선 팀을 만나면 유독 상대 수비를 뚫기 어려워했다.
천안시티FC전 벤치에서 경기를 지휘하는 수원 삼성 염기훈 감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는 천안전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수원은 측면 수비수들을 공격에 적극 가담시키고 중원에서 좌우로 볼을 돌리며 천안의 수비 블록을 움직이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오히려 라인을 올리다 허용한 역습에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몇 경기째 반복되는 패턴, 최근 3경기 1무 2패, 최하위 팀이자 8경기 동안 승리가 없던 천안을 상대로 당한 패배에 수원 팬들이 결국 폭발했다. 가뜩이나 염기훈 감독에 대한 신뢰가 확실치 않았던 와중에 천안전 패배가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이다.
축구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지만 수원의 상황은 다르다. 수원은 무조건 승격이라는 목표와 함께 시즌을 치르고 있는 팀이다. 한 번의 패배도 치명적인데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승격은커녕 정글 같은 K리그2에서 살아남기도 힘들다는 게 팬들의 여론이다.
주장 양형모도 최근 3경기 무승 등 부진한 성적에 고개를 떨궜다. 사진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수원의 주장 양형모도 고개를 숙였다.
양형모는 염기훈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선수들은 어떤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냐는 질문에 "모든 상황은 우리가 만드는 거다. 비를 맞아가며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결과를 가져다 드리는 게 당연한데, 그러지 못한 점에 많이 죄송하다"라면서 "하지만 패배에 젖어 있을 여유가 없다.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염기훈 나가!"
수원 삼성 팬들이 11경기 만에 폭발했다. 최하위 천안시티FC를 상대로 홈에서 패배한 게 기폭제였다.
수원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천안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1라운드에서 후반 10분 천안의 스트라이커 모따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2연패, 그리고 3경기 무승을 기록했다. 올시즌 6승 1무 4패(승점 19)에서 달아나지 못하며 2경기 덜 치른 선두 FC안양(승점 20) 뒤집기에 실패했다.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수원은 뮬리치, 전진우, 명준재 등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주며 경기 막바지까지 득점을 노렸지만 결국 동점골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수원의 N석 팬들은 염기훈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팀의 경기력과는 관계없이 경기 내내 응원을 보내던 팬들의 목소리가 감독 사퇴의 목소리로 바뀐 것이다. 염기훈 감독의 사퇴를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더니, 결국 N석만이 아니라 다른 좌석의 팬들도 함께 "염기훈 나가!"를 외쳤다.
N석에서 시작된 염기훈 감독 사퇴 요구 목소리는 다른 좌석까지 번졌다. 사진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아직 K리그2는 팀간 한 번씩 돌면서 붙지도 않은 시점인데 팬들이 폭발했다. 수원은 12라운드 부천FC와의 경기를 끝으로 한 바퀴를 도는데, 벌써 팬들의 신뢰를 잃은 모양이다.
사실 염기훈 감독에 대한 수원 팬들의 신뢰층은 그다지 두텁지 않았다. 지난 시즌 초유의 강등을 겪은 뒤 수원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염 감독은 정식 감독 경험이 전무한 초임 감독이다. 이에 팬들은 '분골쇄신'의 의지로 승격하겠다는 구단이 초짜 감독을 선임했다는 점을 두고 분노했다.
예상과 달리 염기훈호의 성적은 준수했다. 수원은 첫 4경기에서 승-패-승-패를 거두며 불안하게 시작하나 싶더니 이내 4연승을 질주해 4월에만 승점 13점을 쓸어담았다. 현재 수원은 안양과 선두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하지만 문제는 경기력이었다. 수원은 사이드백을 활용한 빌드업을 주 전술로 활용했지만 이 전략이 간파당한 이후에는 단조로운 빌드업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내려선 팀을 만나면 유독 상대 수비를 뚫기 어려워했다.
천안시티FC전 벤치에서 경기를 지휘하는 수원 삼성 염기훈 감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는 천안전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수원은 측면 수비수들을 공격에 적극 가담시키고 중원에서 좌우로 볼을 돌리며 천안의 수비 블록을 움직이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오히려 라인을 올리다 허용한 역습에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몇 경기째 반복되는 패턴, 최근 3경기 1무 2패, 최하위 팀이자 8경기 동안 승리가 없던 천안을 상대로 당한 패배에 수원 팬들이 결국 폭발했다. 가뜩이나 염기훈 감독에 대한 신뢰가 확실치 않았던 와중에 천안전 패배가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이다.
축구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지만 수원의 상황은 다르다. 수원은 무조건 승격이라는 목표와 함께 시즌을 치르고 있는 팀이다. 한 번의 패배도 치명적인데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승격은커녕 정글 같은 K리그2에서 살아남기도 힘들다는 게 팬들의 여론이다.
주장 양형모도 최근 3경기 무승 등 부진한 성적에 고개를 떨궜다. 사진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수원의 주장 양형모도 고개를 숙였다.
양형모는 염기훈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선수들은 어떤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냐는 질문에 "모든 상황은 우리가 만드는 거다. 비를 맞아가며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결과를 가져다 드리는 게 당연한데, 그러지 못한 점에 많이 죄송하다"라면서 "하지만 패배에 젖어 있을 여유가 없다.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