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인천 서포터스 물병 투척→연맹 "상벌위 대상 가능성 있다"... 무관중 홈경기 징계 받을까

[카토커]인천 서포터스 물병 투척→연맹 "상벌위 대상 가능성 있다"... 무관중 홈경기 징계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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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를 향해 물병을 던진 인천유나이티드 팬들. /사진=이원희 기자프로축구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인천 서포터스가 그라운드를 향해 물병을 투척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 베테랑 기성용이 물병에 급소를 맞는 일이 발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일과 관련해 "인천 구단이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맹 관계자는 1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인천 서포터스가 물병을 던진 사건과 관련해 "오는 월요일(13일) 경기 감독관 등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일의 경우 상벌위원회를 거친 뒤 징계 여부 결정되는데, 조심스럽지만 인천 구단이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K리그 규정을 살펴보면, 관중의 그라운드 내 이물질 투척할 경우 무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응원석과 원정 응원석 폐쇄 징계가 주어질 수 있다. 연맹 관계자는 "상벌위 결과에 따라서 규정보다 더 과하게 징계가 부과될 수 있고, 약하게 내려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이날 인천 축구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0-1로 지고 있다가 후반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로써 서울은 4승3무5패(승점 15)를 기록,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3승5무4패(승점 14)가 됐다.

인천과 서울의 경기는 경인 더비로 불릴 만큼 치열한 라이벌 경기다. 이날에도 퇴장 1명, 경고는 6장이나 나온 치열한 경기였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인천 핵심 제르소가 서울 수비수 최준과 볼 없는 상황에서 신경전을 벌였고, 흥분한 탓인지 최준을 가격해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후반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서울 박성훈이 인천 문지환을 밀면서 두 선수가 신경전을 벌였다. 양 팀 선수들이 이 둘을 말린 뒤에야 상황이 진정됐다.

사건은 경기가 끝난 뒤에 나왔다. 인천 팬들이 그라운드를 향해 물병을 투척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인천 서포터즈 앞에서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이에 인천 팬들이 폭발했다. 수많은 인천 팬들이 물병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서울 미드필더 기성용이 급소를 맞아 쓰러지기도 했다. 기성용은 꽤 오랫동안 쓰러져 있었다. 다행히 일어나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골키퍼 이범수 등 인천 선수들이 서포터스 앞으로 다가가 '물병을 던지지 말라'는 제스처를 보낸 뒤에야 상황이 진정됐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과열된 분위기에 대해 "과하지만 않다면 더비 경기에서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서는 안 된다"며 "기성용은 급소에 (물병을) 맞았다. 물병에 물이 차 있다 보니 고통이 심하다고 들었다.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병에 맞아 쓰러진 기성용(가운데). /사진=OSEN 제공인천 구단은 "서울과 경기 종료 후 경기장 내로 물병이 투척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홈 경기를 운영하는 우리 구단은 모든 팬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나 순식간에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관람객과 선수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K리그를 사랑하는 팬분들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물병 투척과 관련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팬들에게는 지속적인 안전 캠페인을 실시해 보다 성숙한 응원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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