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칠전팔기 뮌헨, 드디어 감독 찾았다... 김민재 이끌 '트레블 위너' 한지 플릭
바이에른 뮌헨이 한지 플릭 감독과 협상을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플릭 감독의 뮌헨 복귀는 이제 구체적인 주제가 되었다. 뮌헨도 그를 원하며 첫 번째 대화가 시작되었다"라고 보도했다.
플릭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을 이끌었던 감독이다. 독일은 스페인, 일본, 코스타리카와 같은 조에 편성되어 '죽음의 조'를 구성했다. 독일 국민들의 큰 기대를 받았던 플릭 감독이지만, 첫 경기부터 삐끗했다. 일본과의 1차전에서 선제골을 잘 넣어놓고도 후반전에만 두 골을 헌납하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반드시 잡아야 했던 2차전 스페인전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스페인과 1-1로 비긴 독일은 마지막 경기 코스타리카전에서 승리를 따냈지만, 조별리그 탈락을 면치는 못했다. 월드컵 우승 4회에 빛나는 강호 독일이 두 대회 연속으로 조기 탈락하는 광경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월드컵 이후로도 독일 국가대표팀은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해 3월 페루와의 친선전에서 2-0 승리 이후 5경기 동안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결국 플릭 감독은 9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4로 굴욕적인 대패를 당하면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독일 국가대표팀에서는 좋지 않았지만, 플릭 감독은 뮌헨과는 좋았다. 뮌헨에서 무려 트레블(자국 리그-유럽대항전-자국 컵대회 모두 우승)을 달성했다. 2019-20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앗지만,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잘 추슬러 분데스리가를 제패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했다. 특히 UCL 8강전서 바르셀로나를 8-2로 격파하기도 했다.
뮌헨 통산 성적은 86경기 70승 8무 8패다. 81%의 어마어마한 승률이다.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부진했지만, 뮌헨이 다시금 플릭 감독을 불러들이려는 이유가 여기 있다.
칠전팔기 끝에 감독을 찾게 된 뮌헨이다. 뮌헨은 이번 시즌 도중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이별을 발표한 후 일찌감치 차기 감독 선임에 나섰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국가대표 감독 등 많은 감독을 후보에 올렸으나 모조리 실패했다.
이후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등도 후보에 올랐으나, 종착지는 플릭 감독이었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이어 "플릭 감독은 기본적으로 감독직에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다. 뮌헨은 다른 옵션을 준비하고는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