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동점 스리런도 쳐줬는데...'피어오르는 고척 악몽' 야마모토, SD전 3이닝 5실점 '와르르'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3억 2,500만 달러(약 4,383억 원)의 사나이'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가을야구 데뷔전서 쓴맛을 봤다.
야마모토는 6일 (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1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 초 선두타자 루이스 아라에즈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야마모토는 포수 윌 스미스의 포일에 이어 폭투까지 나오며 무사 3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준 야마모토는 무사 1, 3루에서 주릭슨 프로파를 상대로 루수 땅볼을 유도해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사이 3루 주자 아라에즈가 홈을 밟아 1점을 내줬다.
1사 2루에서 4번 타자 매니 마차도를 상대한 야마모토는 1-2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스플리터가 스트라이크존에 몰려 좌중간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1회부터 3점을 내준 야마모토는 잭슨 메릴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2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잰더 보가츠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힘겨웠던 1회를 마쳤다.
야마모토는 2회 초를 땅볼 2개와 삼진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갔다. 2회 말 오타니 쇼헤이가 화끈한 동점 스리런 홈런으로 3-3을 만들며 야마모토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오타니의 지원 사격에도 불구하고 야마모토는 3회 크게 흔들렸다. 3회 초 선두타자 타티스 주니어에게 2루타를 맞아 득점권에 몰렸다.
야마모토는 프로파를 2루수 뜬공, 마차도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메릴과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2사 1, 2루에 몰렸다. 결국 보가츠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커브가 한가운데 몰려 좌익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해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5로 역전을 허용한 야마모토는 크로넨워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3이닝 투구를 마쳤다. 60구(스트라이크 34구)를 던진 야마모토는 4회부터 라이언 브레이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조기 강판당했다.
올 시즌 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라는 MLB 투수 사상 최장 기간, 최고액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진출한 야마모토는 데뷔전부터 샌디에이고를 만나 쓴맛을 봤다.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나서 1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첫 패전을 떠안았다.
미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4월 샌디에이고전에서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야마모토는 정규시즌 상대전적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2.00(6이닝 8실점)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가을야구 데뷔전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또 한 번 악몽을 겪으며 패전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를 내려가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