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잠실 두산-KT 우천취소, 12일 더블헤더 편성됐다... 누가 더 유리할까
잠실벌에 쏟아진 빗줄기가 결국 더블헤더를 성사시켰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오후 5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맞대결이 이날 오후 3시 35분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12일 더블헤더로 진행된다. 12일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 1차전을 시작하고 경기 종료 후 40분 뒤 2차전이 개시된다.
잠실구장이 위치한 서울시 송파구엔 경기 시작 3시간여 전부터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오후 3시경부터는 본격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내야를 덮은 방수포 위로 빗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푸는 선수도 찾기 힘들었다. 결국 오래 걸리지 않아 경기 취소가 결정됐다.
오후 2시부터 먼저 시작된 대전 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 경기는 물론이고 나머지 3개 구장(창원, 광주, 사직)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경기에선 두산이 웃었다. 6위와 7위에 나란히 자리한 양 팀 모두 5연승을 달리고 있었는데 두산 타자들의 집중력과 불펜의 호투 속에 두산이 6연승에 도달했다.
12일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 선발 예고된 KT 벤자민. /사진=KT 위즈 제공이날 경기엔 두산은 최준호, KT는 웨스 벤자민을 내보낼 계획이었지만 경기가 취소되며 이들은 나란히 12일 더블헤더 1차전에 나서게 됐다. 2차전엔 두산은 곽빈, KT는 육청명이 예정돼 있다.
양 팀 에이스가 각각 1,2차전에 나눠 던지게 된 가운데 10일 승리를 챙긴 두산은 선발 김유성이 2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되며 7명의 불펜 투수가 등판해 소모가 심했던 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KT는 원상현이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6이닝을 버티며 3명의 투수만 활용해 더블헤더에서 더 여유가 있는 편이다.
에이스 카드들이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해줄지, 최준호와 육청명이 5이닝 이상을 버텨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두 경기를 연이어 치르는 만큼 불펜진의 소모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는 두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