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김하성이 지킨 MLB 역사 '역대급 투수전'… 7이닝 2안타 11K 킹 vs 7이닝 1안타 10K 글래스나우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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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16:20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 이런 투수전은 없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클 킹과 LA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1901년 이후로는 처음으로 기록에 남는 투수전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7이닝 이상 책임지면서 2개 이하의 피안타와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경기에서 2-1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7회까지 1-0으로 앞서다 8회 동점을 허용했고,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다시 1점을 뽑아 경기를 끝냈다. 선발투수 킹은 선발 승을 얻지는 못했지만 7이닝을 2피안타 3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투구 수는 106구였다.
함께 선발 맞대결을 벌인 글래스나우 역시 킹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글래스나우는 3회 루이스 캄푸사노에게 내준 솔로 홈런이 유일한 피안타였을 정도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효과적으로 상대했다. 7이닝 동안 단 99구만 던지면서 1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선전했다. 이렇게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될 뻔했는데 8회초 다저스 타선이 1-1 동점을 만든 덕분에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양 팀 선발투수가 모두 7이닝을 책임지면서 2피안타 이하, 10탈삼진 이상 기록한 것은 1901년 이후로는 역대 최초다. MLB.com 사라 랭스 기자는 11일 "글래스나우와 킹은 선발 맞대결에서 나란히 2피안타 이하, 10탈삼진 이상 기록한 역대 세 번째 조합"이라고 밝혔다. 2021년 4월 4일 코빈 번스(당시 밀워키 브루어스)와 호세 베리오스(당시 미네소타 트윈스), 2021년 5월 31일 브랜든 우드러프(밀워키)와 맥스 슈어저(당시 워싱턴 내셔널스)에 이어 세 번째다.
#역대 선발투수 6이닝 이상, 2피안타 이하, 10탈삼진 이상
2021.4.4
우드러프 6⅓이닝 1피안타 11K vs 베리오스 6이닝 노히터 12K
2021.5.31
번스 7이닝 2피안타 10K vs 슈어저 6이닝 2피안타 10K
2024.5.11
글래스나우 7이닝 1피안타 10K vs 킹 7이닝 2피안타 11K
양 선발투수가 모두 7이닝 이상 책임지면서 2피안타 이하, 10탈삼진 이상 기록한 경우는 11일 글래스나우와 킹이 역대 최초다.
글래스나우가 샌디에이고 타선을, 킹이 다저스 타선을 압도하는 흐름으로 경기가 전개되면서 9회말 끝내기 안타가 나오기까지 단 2시간 12분이 소요됐다. 랭스 기자는 다저스가 6경기 연속 2시간 25분 안쪽으로 경기를 끝낸 경우는 197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1976년에는 7경기 연속, 16경기 연속으로 2시간 25분 이하 경기를 펼친 적이 있다.
김하성은 수비에서 빠른 경기 진행을 도왔다. 샌디에이고가 1-1 동점을 허용한 직후인 8회초 1사 1, 2루에서 맥스 먼시의 타구를 잡아 직접 2루 베이스를 밟고 1루에 송구해 더블플레이를 만들었다. 2루 베이스 터치도, 1루 송구도 간발의 차로 아웃이 됐다. 김하성의 과감한 결단과 순발력 있는 몸놀림이 만든 더블플레이였다.
한편 경기는 9회말 1사 2루에서 터진 루이스 아라에스의 끝내기 안타로 막을 내렸다. 9회말 선두타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김하성은 주심의 지나치게 후한 스트라이크 판정에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아라에스가 중전 적시타로 대주자 타일러 웨이드를 불러들였다. 아라에스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 첫 펫코파크 홈경기에서 홈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