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류현진·페냐 '원투펀치' 모두 최하위에 무너졌다…한화, 롯데와 승차 없는 9위→최악의 결과로 사직 원정 마무리
류현진도, 펠릭스 페냐 '원투펀치'가 모두 무너진 한화 이글스. 리그 최하위 추락이 눈앞에 다가왔다.
한화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에서 5-18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는 물론 주중 롯데와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고개 숙였다.
이날 한화의 패배는 더욱 뼈아팠다. 유일하게 자신보다 순위가 낮은 롯데(시즌 전적 13승 1무 22패 승률 0.371)를 상대로 두 경기를 모두 내줬기 때문. 어느덧 승차는 '0'으로 줄어들었다. 팀은 승률 0.378로 약 7리 앞서 롯데에 이어 간신히 9위를 유지했다.
류현진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 최종 성적 5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성적은 2승 4패.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지난 3~5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 주말 3연전 중 한 경기가 우천 취소돼 2경기를 치렀다. 4일 경기에서 2-10으로 완패하며 침체한 분위기 속 사직 원정길에 올랐다. 마찬가지로 롯데와 주중 3연전도 한 경기가 비 탓에 취소됐다. 두 경기를 치렀고, 모두 에이스가 등판. 그러나 선발 투수들이 팀 패배를 막지 못하며 모두 패했다.
시작은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8일 롯데전 선발 등판했다. 경기 초반 순항하다 경기 중반 롯데 타선에 난타당하며 무너졌다. 최종 성적은 5이닝 8피안타 7탈삼진 무4사구 5실점. 팀의 1-6 완패를 지켜보며 시즌 4패(2승)를 떠안았다.
페냐는 9일 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 최종 성적 2이닝 5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됐다. 시즌 성적은 3승 4패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최하위 롯데와 경기 차 '1'로 줄어든 상황. 외국인 투수 페냐를 선발 투수로 선택했다. 페냐는 2연패 중인 팀을 구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페냐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초반부터 롯데 타선에 쉽게 공략당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페냐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고승민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2점 홈런을 맞아 0-2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이후 1사 1,3루에서는 한동희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0-4가 됐다.
2회말에도 실점이 나왔다. 1사 후 윤동희에게 좌전 안타와 도루, 고승민에게 우익수 뜬공을 내줘 2사 3루가 됐다.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낸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에게 가운데 담장을 맞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0-5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페냐는 9일 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 최종 성적 2이닝 5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됐다. 시즌 성적은 3승 4패다. 엑스포츠뉴스 DB
페냐는 추가 실점하지 않고 2회말을 마무리했지만, 한화 벤치는 결단을 내렸다. 3회말 시작과 함께 구원 투수 장시환을 마운드에 올려 조기 강판을 지시했다. 페냐의 최종 성적은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5실점. 팀의 5-18 패배를 지켜보며 시즌 4패(3승)를 기록했다.
비시즌 한화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하며 복병으로 떠올랐다. 류현진과 함께 페냐-리카르도 산체스-김민우-문동주로 탄탄한 선발진을 갖춰 선발 싸움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 실제 개막 후에는 영건 황준서가 잠재력을 터트려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한화는 최하위 추락 직전까지 왔다. 엑스포츠뉴스 DB
그 기세도 잠시 곧 차갑게 식어버린 한화다. 어느덧 순위가 점점 떨어지더니 이제는 최하위 추락까지 생각해야 한다. 시즌 초반 생각하지 않았던 최악의 시나리오는 현실이 되고 있다.
3연패 후 부산을 떠난 한화는 홈경기장이 있는 대전으로 향했다. 10~12일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현재로서는 산체스-황준서-문동주가 순서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