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스피드 마스터’ 김시래, 두 번째 FA와 마주하다
김시래(178cm, G)가 두 번째 FA를 맞았다.
2023~2024시즌이 막을 내렸다. 최후의 승자는 부산 KCC였다. 마지막에 웃은 KCC는 ‘KBL 역대 정규리그 5위 중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기쁨 속에 2024년 여름을 맞았다.
그리고 10개 구단 모두 2024~2025시즌을 준비한다. 첫 번째 단계는 FA(자유계약)다. FA는 ‘전력 보강’의 핵심 수단. 그렇기 때문에, 10개 구단 모두 수싸움을 할 것이다. 특히, 전력에 보탬이 될 FA는 10개 구단의 수싸움을 더 치열하게 할 것이다.
# 삼성에서 보낸 시간
서울 삼성과 창원 LG는 2020~2021시즌 중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의 핵심은 LG 소속이었던 김시래를 영입하는 것이었다. 삼성이 그토록 숙원했던 ‘확실한 포인트가드 충원’. 그게 김시래를 영입한 이유였다.
그러나 삼성은 김시래를 영입한 이유를 확인하지 못했다. 20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그러나 김시래 탓으로 돌리기는 어려웠다. 김시래 홀로 분투했던 경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1~2022시즌이 끝난 후, 삼성이 전력 보강을 실시했다. FA(자유계약)였던 이정현(189cm, G)을 잡았기 때문. 이정현은 볼 핸들러와 득점원을 동시에 맡을 수 있는 인물. 김시래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질 것 같았다.
그러나 김시래는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특히, 2023~2024시즌 중반에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그런 이유로, 김시래의 하향세는 더 두드러져보였다.
# 두 번째 FA
2023~2024시즌 중에 물러난 김시래는 데뷔 두 번째로 FA를 맞았다. 그러나 김시래를 향한 평가는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김시래가 삼성에서 자기 가치를 증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시래의 속공 전개 능력과 패스 센스는 리그 상위권에 속한다. 함께 달릴 수 있는 장신 자원과 외국 선수가 있을 경우, 김시래의 역량을 더욱 빛을 발했다. 그런 이유로, 김시래는 ‘스피드 마스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물론, 김시래의 스피드와 활동량은 예전 같지 않다. 하지만 그 사이, 김시래는 산전수전을 경험한 베테랑으로 거듭났다. 또, 보상 선수를 필요로 하지 않는 FA이기 때문에, 베테랑 포인트가드를 원하는 팀이 김시래에게 부담없이 베팅할 수 있다.
김시래 역시 이번 FA를 터닝 포인트로 삼을 수 있다. 자기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어서다. 그리고 차기 시즌에 이전의 퍼포먼스를 회복한다면, 김시래의 명예 또한 제대로 회복될 것이다.
[김시래, 2023~2024 평균 기록]
1. 정규리그
1) 출전 경기 : 36경기
2) 출전 시간 : 21분 28초
3) 득점 : 6.1점
4) 어시스트 : 3.4개
5) 리바운드 : 2.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