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복수는 나의 것’ 용산중, 연장 끝 휘문중 꺾고 시즌 첫 우승!
이번에는 다른 결과였다. 용산중이 연장 접전 끝에 휘문중을 물리치고 남중부 정상에 올랐다.
용산중은 9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연맹회장기 전국 남녀 중고농구 김천대회 남중부 결승전에서 휘문중을 69-63으로 이겼다.
휘문중의 시즌 3관왕 등극을 저지한 용산중은 올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달 전 협회장기 결승에서 맞붙었던 양팀의 경기는 ‘리벤지 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결승전답게 경기는 매우 흥미진진했다. 원사이드한 양상이 펼쳐진 협회장기 대회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전반전까지 휘문중이 40-37로 앞섰다. 박지오가 14점, 강민규 9점, 박범진이 8점을 넣으면서 리드를 이끌었다. 용산중은 박태준이 12점, 김준영 7점, 이도윤이 6점으로 힘을 냈다. 휘문중은 단단한 제공권에 의한 골밑 우위를 앞세워 공략했고, 용산중은 앞선에서부터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턴오버를 유발, 스틸과 속공을 활용했다.
휘문중이 3쿼터 들어 간격을 더 벌렸다. 박지오와 강민규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10점 이상의 격차를 만들었다. 휘문중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던 경기는 4쿼터 들어 전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됐다.
10점을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용산중은 남현우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다. 휘문중이 3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친 사이 5점을 몰아넣으며 1점 차까지 상대를 압박했다. 한번 흐름을 탄 용산중의 기세는 매서웠다. 수비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진 가운데 김준영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아예 경기를 뒤집었다.
휘문중은 잦은 턴오버와 야투 난조, 자유튜 실패까지 겹치면서 자멸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대로 물러설 휘문중이 아니었다.
4쿼터 종료 50.1초를 남기고 박범진의 자유투 득점으로 동점은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도 치열했다. 공방전 속 웃은 건 용산중이었다. 이승민이 연장 첫 득점을 신고했고, 승부처에서는 박태준이 해결사로 나섰다. 박태준은 4점차로 벌리는 결정적인 3점포와 승리를 사실상 결정 짓는 돌파를 넣으며 포효했다.
휘문중은 연장에서 박범진과 박범윤이 5반칙 퇴장으로 나란히 빠진 것이 뼈아팠다. 이어 김준영의 자유투 득점까지 나왔다. 용산중이 승리의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경기 결과>
* 남중부 결승전 *
용산중 69(18-22, 19-18, 3-10, 18-8, 11-5)63 휘문중
용산중
김준영 2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박태준 1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6스틸
이승민 8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휘문중
박지오 20점 18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강민규 16점 6리바운드
박범진 10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범윤 9점 20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