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밀러, 2019년 조상우처럼!’ KT 고영표, 가을 전설 쓰는 특급 조커
리오넬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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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12:16
KT 고영표가 5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와 준PO 1차전 1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포효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01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앤드루 밀러는 가을야구 무대를 휩쓸었다. 당시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10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40(19.1이닝 3실점)으로 펄펄 날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2차례나 연투를 펼치고도 전 경기를 멀티이닝으로 장식한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하진 못했지만, 밀러는 ‘가을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기에 충분했다.
●2024년 가을 휩쓰는 고영표
KBO리그에도 가을 영웅들이 적지 않았다. 2019년 조상우(키움 히어로즈)가 대표적이다. 당시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부터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까지 총 8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에 키움의 KS 상대 두산 베어스도 이용찬(현 NC 다이노스)에게 조상우와 같은 역할을 맡겼다. ‘가장 센 패’로 승부처를 이겨내려는 의도였다.
그로부터 5년 후 가을은 KT 위즈 고영표(33)가 휩쓸고 있다. 지난달 28일 키움과 정규시즌 최종전에 구원등판해 5이닝 무4사구 1실점으로 활약한 데 이어 이달 1일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 등판까지 불사했다. “이틀밖에 쉬지 못하지만, 잘 던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휴식이 충분치 않았던 점을 고려해 등판을 허용하지 않으려 했으나, 고영표의 투지를 꺾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PS 들어 오히려 더 좋은 구위를 뽐내고 있다. 고영표는 3일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구원·1이닝 무4사구 무실점), 5일 LG 트윈스와 준PO 1차전(선발·4이닝 무4사구 1실점)에서 역투를 거듭했다.
●가을 주인공으로!
2021년 통합우승 때 고영표는 KS 3경기에 구원등판해 2홀드, ERA 3.86(4.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PS처럼 불펜 요원이었지만, 엄밀히 말해 주인공은 아니었다. 당시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윌리엄 쿠에바스~배제성~소형준으로 선발진을 구축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로선 적잖게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올해는 다르다. 그는 “(WC 결정 2차전 이후 준PO 1차전에) 하루 쉬고 나왔지만, 난 언제든 던질 각오가 돼 있다”며 “정규시즌 막판부터 잘 준비했다. 컨디션 역시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앤드루 밀러는 가을야구 무대를 휩쓸었다. 당시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10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40(19.1이닝 3실점)으로 펄펄 날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2차례나 연투를 펼치고도 전 경기를 멀티이닝으로 장식한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하진 못했지만, 밀러는 ‘가을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기에 충분했다.
●2024년 가을 휩쓰는 고영표
KBO리그에도 가을 영웅들이 적지 않았다. 2019년 조상우(키움 히어로즈)가 대표적이다. 당시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부터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까지 총 8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에 키움의 KS 상대 두산 베어스도 이용찬(현 NC 다이노스)에게 조상우와 같은 역할을 맡겼다. ‘가장 센 패’로 승부처를 이겨내려는 의도였다.
그로부터 5년 후 가을은 KT 위즈 고영표(33)가 휩쓸고 있다. 지난달 28일 키움과 정규시즌 최종전에 구원등판해 5이닝 무4사구 1실점으로 활약한 데 이어 이달 1일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 등판까지 불사했다. “이틀밖에 쉬지 못하지만, 잘 던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휴식이 충분치 않았던 점을 고려해 등판을 허용하지 않으려 했으나, 고영표의 투지를 꺾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PS 들어 오히려 더 좋은 구위를 뽐내고 있다. 고영표는 3일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구원·1이닝 무4사구 무실점), 5일 LG 트윈스와 준PO 1차전(선발·4이닝 무4사구 1실점)에서 역투를 거듭했다.
●가을 주인공으로!
2021년 통합우승 때 고영표는 KS 3경기에 구원등판해 2홀드, ERA 3.86(4.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PS처럼 불펜 요원이었지만, 엄밀히 말해 주인공은 아니었다. 당시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윌리엄 쿠에바스~배제성~소형준으로 선발진을 구축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로선 적잖게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올해는 다르다. 그는 “(WC 결정 2차전 이후 준PO 1차전에) 하루 쉬고 나왔지만, 난 언제든 던질 각오가 돼 있다”며 “정규시즌 막판부터 잘 준비했다. 컨디션 역시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