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MVP 포수 이원우 “KIA 입단 뒤 메이저리그 진출이 꿈, 송구 뛰어난 포수 되겠다”
서울 청량중학교와 전주SBC가 제2회 하늘내린인제 우수중학교 초청 스프링캠프 정상에 올랐다.
청량중은 8일 강원 인제에서 끝난 우수중 초청 캠프에서 4승1무로 A조에서 우승했다. 천안북중은 2위에, 수원북중이 3위에 각각 자리했다. B조 우승컵은 전주SBC에게 돌아갔다. 준우승은 동산중, 3위는 양산BC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13개 팀이 두 개조로 나뉘어 닷새 동안 진행됐다.
우승한 두 팀은 포수 장비 세트와 배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준우승팀 두 팀에는 포수 장비 세트가, 3위 두 팀에는 배트가 각각 주어졌다.
A조 최우수 선수로 뽑힌 청량중 장태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A조 최우수 선수는 청량중 포수 장태윤(15)이 선정됐다.
장태윤은 12타수 4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장태윤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를 따라 프로 야구장에 다녀온 뒤 야구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체구가 당당한 장태윤은 4번 타자다. 장태윤은 “장타, 한방이 기대되는 타자가 되고 싶다”며 “웨이트 트레이닝, 한손 배팅 훈련 등 힘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태윤은 “올해 대만 전지훈련 때 처음으로 홈런을 쳐봤다”며 “지난해 국내프로야구 홈런왕에 오른 한화 노시환과 같은 대형 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A조 우수 타자에는 황현서(천안북중)가, 우수투수는 이승우(청량중)가 각각 선정됐다.
B조 최우수 선수로 뽑힌 전주SBC 이원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B조에서는 역시 포수인 이원우(전주SBC·15)가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이원우는 야구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개인상을 수상했다. 이원우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세 살 위 야구 선수인 사촌 형을 보고 야구 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송구가 뛰어나고 정교한 타격 능력을 갖춘 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우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는 없다”며 “앞으로 ‘이원우’라고 하면 많은 팬들이 알 수 있는 스타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원우는 “타격은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 수비는 양의지(두산), 송구는 손성빈(롯데)처럼 하고 싶다”며 “고교를 졸업한 뒤 지역 프로 구단인 KIA로 갔다가 최종적으로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게 꿈”이라며 웃었다. B조 우수타자에는 안예찬(전주SBC)이, 우수 투수에는 김민성(동산중)이 각각 뽑혔다.
대한유소년클럽야구협회 신상민 회장(왼쪽)이 제2회 하늘내린인제 우수중학교 초청 스프링캠프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이번 대회를 주관한 대한유소년클럽야구협회 신상민 회장은 “작년 1회 대회에 출전한 팀이 대부분 나왔고 새롭게 가세한 팀들 수준도 높아졌다”며 “좋은 훈련 환경을 제공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해준 인제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500명에 육박하는 선수, 부모를 포함해 1200명이 인제군을 방문했다”며 “13개팀 중 11개팀이 인제군에 5일 이상 머물렀다. 지도자, 부모, 학생 선수 만족도가 높아 감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