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귀네슈, A대표팀 사령탑 어려워지나?…"베식타스와 접촉 의견 교환"
세뇰 귀네슈 감독 튀르키예 잔류 가능성 보도
한국 A대표팀 감독직 차기 행선지 1순위 강력 희망
[STN뉴스] 이상완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에 오른 세뇰 귀네슈(71·튀르키예) 감독이 튀르키예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8일(한국시간) 터키 매체 'NTV스포르'는 "귀네슈 감독과 베스타시 구단 고위 관계자가 첫 만남을 가졌다"며 "서로 (감독직)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베식타시는 튀르키예 프로축구 쉬페르리그에서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흐체와 함께 빅3에 꼽히는 명문 구단으로 귀네슈 감독은 지난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 감독을 맡아 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9년 5월까지 베식타시를 맡다가 터키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거쳐 2022~2023시즌 중간에 베식타시를 다시 맡아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듬해 10월 성적 부진 등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야인 생활 중이다.
잠시 현직에 떠나있지만 귀네슈 감독의 인기는 여전히 높다. 차기 행선지로 가장 유력한 곳은 한국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달 중순을 목표로 축구대표팀 감독직 선임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귀네슈 감독도 후보군 리스트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진다.
귀네슈 감독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터키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대회에 참가해 3위에 올려놓은 뒤 K리그1 FC서울(2007~2009년) 감독직을 맡는 등 '지한파' 감독으로 꼽는다.
FC서울 재임 시절에는 '슈퍼 루키'라 불렸던 기성용(FC서울), 이청용(울산 HD) 등을 적극 키워냈고, K리그 우승컵은 들지 못했으나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로부터 큰 인기와 지지를 받았다.
이후 꾸준히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군 1순위로 이름을 오르내린 귀네슈 감독은 한국에서 마지막 투혼을 받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적극 표명하고 있다.
다만 어느덧 70대에 접어든 고령의 나이와 유럽 축구 중심이 아닌 주로 변방에 있었던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귀네슈 감독은 1순위인 한국행이 불발될 경우 베식타시 감독직을 수락할 것으로 유력한 상황이다. 베식타시도 적극적 영입 의사를 밝히고 있어 귀네슈 감독의 행보에 따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구단 고위직 회의를 열고 귀네슈 감독에 대한 정보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귀네슈 감독을 포함해 제시 마시(미국)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브루노 라즈(포르투갈) 전 보타보고 감독,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레알 마요르카 감독 등을 후보군에 올려놓고 장고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