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청두 첫 출진’ 젠지, MSI 첫 경기서 프나틱 제압
젠지가 MSI 브라켓 승자조에 진출, TOP e스포츠(TES)와 대결이 성사됐다.
젠지는 8일(한국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라켓 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에서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2번 시드 팀인 프나틱에 3대 0으로 이겼다.
이로써 젠지는 브라켓 2라운드(승자조)에서 중국 지역 2번 시드 팀인 TES와 대결하게 됐다. 젠지와 같은 조에 속한 TES는 앞서 7일 팀 리퀴드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가장 먼저 승자조에 오른 바 있다. 프나틱은 패자조에서 리퀴드와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이게 됐다. 두 팀 모두 패배하면 곧장 짐을 싸서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젠지의 강점인 침착함이 잘 나타난 게임이었다. 이날 잰지는 3번의 세트 내내 유럽 지역의 ‘박치기 공룡’인 프나틱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당했으나, 영리하고 유연한 후속 대처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해 리드를 지켜나갔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라인전부터 앞서나간 덕에 무난하게 게임을 마무리한 첫 세트와 달리, 2세트에선 40분 넘는 장기전을 펼쳤다. 내셔 남작을 두 차례 사냥했으나 ‘라조크’ 이반 마르틴(신 짜오)의 급습에 ‘캐니언’ 김건부(카직스), ‘기인’ 김기인(크산테)이 내리 쓰러지면서 버프 활용에 실패한 까닭이다.
하지만 젠지는 드래곤 전투에서 활로를 찾았다. 이들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스킬 분배를 통해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냈다. 결국 마지막 바람 드래곤 전투에서 비로소 상대를 일망타진하는 데 성공, 상대를 K.O 시켰다.
3세트에서는 상대가 애쉬·바루스, 사이온 등을 골라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쳤다. 젠지가 특유의 탄탄한 라인전 운영을 바탕으로 버텨냈다. 이들은 난도 높은 줄타기 플레이를 시도했던 ‘휴머노이드’ 마레크 브레즈다(르블랑)를 번번이 줄 위에서 떨어트렸다. 후반 한타에서 김건부(세주아니)와 ‘쵸비’ 정지훈(아우렐리온 솔)의 궁극기 연계를 연달아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