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진심이야, 놀리는 거야?' 아스널 팬들, "맨유, 텐 하흐에게 기회를 줘"
아스널 현지 팬들이 에릭 텐 하흐(5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의 잔류를 설득하고 나섰다.
영국 매체 '나우아스널'은 8일(이하 현지시간) "이번 주 크리스털 팰리스전 패배 후 텐 하흐의 미래에 대한 추측이 커지고 있다"며 "아스널 팬들은 텐 하흐에게 계속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 아스널 팬들의 진심보다는 조롱에 가까운 의견이었다. 매체는 "그들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보다 텐 하흐가 낫다고 말해왔다. 시간을 더 줘야 한다"는 한 팬의 메시지를 인용했다.
덧붙여 "아스널 팬들의 자신감은 맨유 원정 경기를 앞두고 커지고 있다"면서 "그들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위해 맨유전 야심찬 경기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현지 팬들의 자신감을 대변했다.
매체와 팬들의 자신감이 설레발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여론 또한 존재하는 모양새다. 일부 아스널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전통적으로 맨유전은 어려웠어. 호들갑 떨지 말자", "이러다 승점 잃으면 어떡하려고 그래?" 등 매체 보도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아스널은 4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3/24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가 승점 1점 차로 뒤져 있어 자력 우승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이번 주 팰리스에 0-4로 대패한 맨유와 대비되는 모습임은 틀림없다.
안 그래도 자리보전이 위태로운 텐 하흐는 팰리스전 굴욕으로 경질이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지난달 말 코벤트리 시티와 2023/24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전에서 졸전을 펼친 끝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자 맨유 운영진이 뒤도 안 돌아보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는 소식에 경질론이 더욱 가속화된 바 있다.
후임에는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크리스 휠러 기자는 8일 보도를 통해 "투헬이 맨유 사령탑에 분명한 관심을 표했다"며 "맨유 운영진 측에서는 투헬의 거친 성격에 대해 적지 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