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내건 키워드 ‘강공과 경험’ vs ‘신무기’ 부키리치 장착한 정관장[컵대회]

현대건설이 내건 키워드 ‘강공과 경험’ vs ‘신무기’ 부키리치 장착한 정관장[컵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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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과 정관장이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두 팀은 6일 오후 통영체육관에서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현대건설은 조별리그 B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2로 꺾었지만, GS칼텍스에 1-3으로 패했다. 한국도로공사를 3-1로 격파하고 B조 2위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전에서는 IBK기업은행을 제압하고 결승까지 올랐다. 2021년 우승 이후 3년 만의 정상 등극을 노린다.

컵대회 여자부 초대 우승팀이 현대건설이었다. 2006년에 이어 2014, 2019, 2021년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V-리그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우승 멤버와 함께 새 시즌도 준비 중이다.

컵대회에서도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더 나은 경기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IBK기업은행과 4강전에서는 3세트까지 치르면서 나온 범실은 7개에 불과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우리 팀은 전력이 노출돼있고, 상대팀들은 변화가 있다. 전체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한 번씩 경기를 해보면서 V-리그 시작부터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잘 극복하고 결승에 올라왔다.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잘 풀어서 갈 것이다”며 선수들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정관장은 큰 공격수가 좋다. 부담이 되지만 최대한 버텨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현대건설의 세터 김다인도 “정관장과 연습경기를 한 번 해봤다. 부키리치가 생각보다 리시브를 너무 잘하더라. 높이도 좋다. 또 미들블로커에서도 좋은 선수들이 있는 팀이다. 우리도 수비만 해서는 안된다. 강공으로 해야 싸움이 될 것 같다. 서브나 공격을 공격적으로 해야 우리 득점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강공’을 외쳤다.

변화가 없는 우승팀 세터로서 고민도 있다. 김다인은 “이동을 많이 하려고 하는데 한정적이다. 윙 공격수들이 좋으니 파이프를 활용하고 싶다. 그럼 사이드에 있는 선수들이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좀 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속공과 파이프를 활용해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겠다는 심산이다.

정관장은 5년 만에 컵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18년 우승 이후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정관장은 조별리그 A조에서 2승1패 기록, 2위로 4강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와 풀세트 접전 끝에 1승을 신고했고, 흥국생명도 3-2로 제압했다. 일본의 아란마레전에서는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1-3으로 패했다. 4강전에서는 GS칼텍스를 만나 5세트 혈투 끝에 웃었다.

지난 2023-24시즌 V-리그 정규리그 6경기 상대 전적은 3승3패였다.



정관장의 가장 큰 변화는 아포짓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영입이다. 정관장은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2순위 지명권을 얻고 부키리치와 손을 잡았다. 직전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아포짓으로 활약한 부키리치다.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공존을 위해 부키리치가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 들어서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처음 나서고 있지만 안정적인 리시브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새 얼굴’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도 세터 염혜선과 함께 팀 중심을 잡고 있다.

정호영은 “부키리치는 ‘사기캐’ 느낌이 든다. 리시브 연습도 개별적으로 하고 있는데 쉽게 하는 느낌이 든다”고 했고, 이선우도 “나이스 서브인데 쉽게 받을 때가 있다. 리시브 하는 선수 입장에서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데 부키리치는 없는 것 같다. 그런 면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감탄했다.

아울러 정호영은 “현재 우리 팀 멤버가 좋다. 나 역시 프로 데뷔하고 컵대회 결승은 처음이다. 이 멤버로 우승을 한다면 뜻깊을 것 같다. 꼭 우승하고 싶다”며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선우도 “우리 팀에 대한 우려의 말도 있었다. 그래도 다같이 좋은 전력으로 이겨내서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부키리치 영입으로 승부수를 던진 정관장 고희진 감독도 같은 마음이다. 고 감독은 “결승까지 올랐으면 우승을 해야 의미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을 잘 준비해서 꼭 한 번 좋은 성과를 거둬보고 싶다”고 밝혔다.

탄탄한 조직력과 경험으로 결승전에 오르는 현대건설, 부키리치라는 ‘신무기’를 장착하고 새로운 색깔을 드러내고 있는 정관장이다.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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