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높이+스피드’ 김종규, 여전히 희소한 가치
김종규(206cm, C)가 또 한 번 시장에 나온다.
2023~2024시즌이 막을 내렸다. 최후의 승자는 부산 KCC였다. 마지막에 웃은 KCC는 ‘KBL 역대 정규리그 5위 중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기쁨 속에 2024년 여름을 맞았다.
그리고 10개 구단 모두 2024~2025시즌을 준비한다. 첫 번째 단계는 FA(자유계약)다. FA는 ‘전력 보강’의 핵심 수단. 그렇기 때문에, 10개 구단 모두 수싸움을 할 것이다. 특히, 전력에 보탬이 될 FA는 10개 구단의 수싸움을 더 치열하게 할 것이다.
# 높이
김종규는 2019~2020시즌 공동 1위를 경험한 바 있다.(김종규의 소속 팀인 원주 DB는 2019~2020시즌 서울 SK와 28승 15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 김종규는 플레이오프를 할 수 없었다. 그리고 2022~2023시즌까지 3시즌 연속 봄 농구를 할 수 없었다.
봄 농구를 하지 못한 김종규는 2023년 여름 동료들과 함께 몸을 만들었다. 롤 모델이자 사령탑인 김주성 DB 감독과 함께 팀 컬러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절치부심했다. 봄 농구를 향한 의지가 강했다.
팀 전력도 한층 강해졌다. 이선 알바노(185cm, G)와 강상재(200cm, F), 디드릭 로슨(202cm, F)이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김종규는 삼각편대에 높이를 더했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해, 주축 자원들을 공격에 집중하게 했다.
김종규의 전투력은 이전보다 강했다. 그런 전투력이 팀에 전달됐고, DB는 2023~2024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 4강 플레이오프 직행 또한 확정했다. 앞서 말했듯, 김종규의 여전한 높이가 큰 힘이 됐다.
# 두 번째 FA
DB와 김종규는 정규리그 종료 후 2주 넘게 담금질했다. 그리고 부산 KCC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하지만 DB는 KCC를 넘어서지 못했다. 김종규 또한 연이은 파울 트러블로 웃을 수 없었다.
김종규의 시즌은 그렇게 끝났다. 그리고 두 번째 FA를 맞았다. 하지만 첫 번째 FA만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 첫 번째 FA 때 워낙 많은 관심을 받았고, 이적 첫 시즌(2019~2020)에 12억 7,900만 원(연봉 : 10억 2,320만 원, 인센티브 : 2억 5,580만 원)이라는 KBL 역대급 보수를 받았기 때문.
그렇지만 김종규의 가치는 분명 높다. ‘높이’라는 희소성을 갖고 있기 때문. 또, 김종규가 골밑 플레이에 집중했을 때, 팀이 지닌 힘이 달랐다. 높이를 신경 써야 하는 팀이라면, 김종규는 아직도 매력적인 카드다.
김종규의 스피드와 긴 슈팅 거리 역시 장점이다. 이를 골밑 전투력과 연결할 수 있다면, 김종규의 소속 팀과 김종규 모두 금상첨화다. 그렇기 때문에, 김종규는 여전히 희소한 빅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