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무득점+견제’에도 꿋꿋한 K-바디 김범수, “부담감과 견제, 오히려 즐기고 있어”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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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13:00
안산그리너스가 득점력 부재를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 그나마 해결해줄 선수는 한국판 제이미 바디이자 에이스 김범수다. 김범수는 올 시즌 개막 후 2달 때 득점 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인내하며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안산은 지난 11일 서울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슈팅 14개에 유효슈팅 10개로 11개(슈팅)와 8개(유효슈팅)에 그친 서울이랜드를 압도했다. 그러나 결정력에서 차이를 보였고, 결국 안산과 서울이랜드의 운명을 바뀌었다.
특히, 김범수의 침묵은 이날에도 계속됐다. 그는 스리톱 왼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서울이랜드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4분 문전에서 때린 슈팅과 추가시간 헤더는 서울이랜드 골키퍼 문정인에게 모두 막혔다. 후반 40분 노마크 찬스에서 때린 강수일 크로스에 의한 컷백은 빗맞으며 고개를 감쌌다.
김범수는 지난 시즌 안산에서 4골 4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 무득점이 길어지면서 부담이 클 만 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담감은 어떻게든 떨치려고 한다. 골이 안 들어가도 팀에 도움이 되려 한다. 골은 내가 더 노력해 한다. 골에 집착보다 내 모습 그대로 하려 노력 중이다”라고 마음을 비우려 했다.
김범수의 무득점은 부담감에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도 한 몫 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윤주태(경남FC), 정지용(광주FC), 정재민(수원FC)가 있어 부담을 나눠 가졌다. 올 시즌 세 선수가 이적하면서 김범수에게 견제는 더 심해졌다.
김범수 집중 견제는 오히려 다른 선수들의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김도윤과 이규빈, 양세영 등 신인들에게 공간이 생기면서 득점 하고 있다.
김범수는 “나를 상대로 3명 이상 붙게 되면 반대편 선수들이 빈다. 다른 선수가 골 넣고 이기면 팀에 당연히 좋은 일이다.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다”라며 “집중 견제는 기분이 좋다. 이만큼 노력을 했으니 상대 선수들이 견제하는 것이다. 오히려 즐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서울이랜드전 아쉬움을 딛고 부천FC1995와 12라운드 원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김범수는 “비록 졌지만,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그림이 다음 경기에서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마음을 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