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앤서니 데이비스 막아본 썰 푼다” - 제프 위디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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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02:20
[점프볼=정지욱 기자]미국은 ‘3월의 광란’이라 불리는 미국대학농구(NCAA) 토너먼트 열기로 뜨겁다. 3월 23일 64강 토너먼트를 시작을 현재는 파이널 포(4강)에 진출할 4팀을 가리고 있다(2팀은 앨러배마, 코네티컷이 확정).
KBL에도 NCAA의 추억을 떠올릴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원주 DB의 센터 제프 위디다(34·213cm). 명문 캔자스를 졸업한 그는 3학년이었던 2012년 토너먼트 결승에 오른 경험이 있다. 당시 캔자스는 켄터키에 59-67로 패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당시 큰 기대를 받지 않았던 상황이었기에 준우승 업적 자체로 주목을 받았다.
위디는 결승에서 NBA 최고 빅맨 중 하나인 앤서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와 매치업을 펼치면서 5점 7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했다. 데이비스는 위디를 상대로 6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월의 마지막 날 원주에서 위디를 만나 NCAA 토너먼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미국은 NCAA 토너먼트가 한창이다. 이 시기가 특별하게 다가올 것 같은데?
A. 그렇다. 챔피언십을 뛰는 최고의 순간을 누렸다. 비록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평생 간직하고 있는 추억이다.
Q. 지금도 NCAA 토너먼트를 보는가?
A. 캔자스가 탈락을 해서… 탈락한 뒤에는 보지 않고 있다. 학교(캔자스) 경기는 되도록 보려고 한다.
Q. 당시에 앤서니 데이비스를 막았던 기억을 떠올린다면?
A. 하하. 벌써 12년 전이라 많이 잊혀지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AD를 잘 막았던 것 같다. 점수를 얼마 주지 않았었고 블록슛도 곧잘 했었다. 아주 힘든 상대였고 켄터키가 워낙 좋은 팀이었다. AD와는 NBA에 가서도 뉴올리언스에서 팀 동료로 만나 같이 생활을 했다. 가끔 당시 결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그가 승자였기 때문에 나를 놀리는 농담을 많이 했었다. 내게는 아쉽고 가슴아픈 기억이지만 농구선수 생활을 하면서 최고의 무대에서 뛸 기회가 있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한다.
Q. 캔자스에서 파트너로 함께했던 토마스 로빈슨이 2년 전 삼성에서 뛰었던 걸 알고 있는가?
A. 아, 알고 있다. 삼성에서 뛰었다고 들었다. 당시 캔자스 동료들과는 꾸준히 연락하는 편이다. 토마스는 여전히 내게 좋은 친구다.
Q. NCAA 토너먼트 결승을 뛰었다는 것이 선수 생활의 자부심이 되는가?
A. 물론이다. 우승하지 못했지만 그 무대를 뛰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동시에 우승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도 알고 있다. 그래서 DB에서 우승하고 싶다.
Q. NCAA에서 AD를 막았듯이 KBL 플레이오프에서도 상대 빅맨을 막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A. 그렇다. NCAA토너먼트와 NBA라는 큰 무대에서 뛴 경험은 늘 나에게 도움이 된다. 이것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뜨거운 열기, 환호성, 압박감 속에 뛰는 것에 익숙하다. DB의 우승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