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부상 공백 걱정 NO…나성범 믿는 이범호 감독 "다음주 주말 외야 수비 들어가"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주장' 나성범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나성범은 지난 3월 중순 시범경기를 소화하던 중 부상을 입었다. 사유는 오른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 정규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KIA와 나성범 모두에게 아쉬운 순간이었다.
나성범은 한 달 넘는 시간 동안 재활 및 회복에 전념했고, 마침내 지난달 2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1군에 올라온 뒤 2경기에서 대타로 교체 출전했고,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결과는 3타수 1안타 1볼넷이었다.
나성범은 서두르지 않고 당분간 대타와 지명타자를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3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번주까진 지명타자와 대타를 소화한다. (나)성범이와 한 차례 더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데, 다음주 정도엔 수비를 소화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비를 소화하는) 시기를 빨리 당기고 싶진 않다. 성범이가 경기에 출전할 수 있고, 뒤에 버텨줄 수 있는 게 팀으로선 중요하다.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기 때문에 본인이 수비에 나가도 될 것 같다고 할 때, 또 (최)형우와도 이야기를 나눈 뒤 체력적으로 형우가 지칠 때 외야수로 내보내야 할 것 같다. 지금으로선 다음주 주말(광주 SSG 랜더스전)쯤 외야 수비를 소화하려고 하는데, 체크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성범은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뒤 한 달 넘게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다가 지난달 27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1군에 콜업됐다. 1군에서도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사령탑이 나성범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려고 하는 이유다.
이 감독은 "성범이는 타격 타이밍 자체가 늦은 선수인데, 한 달이라는 시간을 쉬면서 당연히 (타이밍이) 늦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모습을 한 번에 바꿀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컨디션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혹은 늦게 올라올 수 있다. 그 부분을 신경 쓰지 않고 계속 경기에 출전하면서 함께 공존하다 보면 몇 경기 안에 컨디션이 올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냈다.
이날도 나성범은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리카르도 산체스를 상대하는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이창진(우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황동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