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대안 드디어 찾았어! KIM처럼 돈만 밝히는 용병도 아냐"…나폴리, 또 김민재 타령
맛돌이김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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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14:4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가 다시 등장했다.
2024-2025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김민재 친정팀 SSC나폴리가 선두에 올라선 가운데 나폴리 팬들이 드디어 김민재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폴리는 2022-2023시즌 김민재 영입이 신의 한 수가 되면서 디에노 마라도나가 뛰던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김민재가 바이아웃 금액 730억원을 지불한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대안을 발굴하지 못해 와르르 무너졌다. 김민재 대신 영입한 브라질 수비수 나탕의 기량이 떨어지다보니 수비가 붕괴됐다. 여기에 2022-2023시즌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했던 빅터 오시멘이 지난 시즌 부진함에 따라 공수 모두 침체에 빠졌다. 결국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은 다시 부활하고 있다. 이탈리아 명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부임, 유럽 정상급 공격수 로멜루 쿠카쿠의 입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의 이적 등도 있지만 핵심은 1999년생 이탈리아 국가대표 수비수 알레산드로 부온조르노의 영입에 있다.
나폴리는 부온조르노를 데려오기 위해 토리노에 3500만 유로(530억원)를 제시해 확보했는데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친다는 평가다. 김민재와 나폴리에서 좋은 콤비를 이뤘던 아미르 라흐마니가 부온조르노와 결합하면서 다시 기량을 되찾았다.
수비가 탄탄해지면서 콘테 감독의 역습 축구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나폴리는 4승 1무 1패(승점 13)를 기록, 세리에A 단독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김민재의 대안을 1년 뒤에야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폴리 경기를 해설하는 피에르루이지 마리노는 한 술 더 떠 부온조르노가 김민재보다 더 강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나폴리 구단 소식을 전하는 '나폴리 네트워크'에 따르면 마리노는 "장기적으로 볼 때 김민재보다 훨씬 강해질 수 있다. 기술적으로 더 훌륭하고 나이도 어리고, 성장할 수 있는 여지도 많다"고 한 것이다.
부온조르노의 단점은 김민재를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데려왔을 때 들인 이적료보다 2배가 많다는 점이다.
거꾸로 말하면 김민재 영입은 지금 생각해도 대박이라는 뜻이다.
마리노는 "김민재보다 이적료를 거의 2배나 주고 데려오긴 했지만 부온조르노는 이탈리아 선수 아닌가. 이게 유럽 무대에서 큰 강점이다. 돈을 벌기 위해 이탈리아에 온 용병고 아니고 충성심을 바탕으로 헌신할 줄 아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민재를 치켜세우면서 동시에 돈에 왔다갔다 하는 용병 수준으로 혹평도 하고 있다.
어쨌든 부온조르노가 김민재처럼 우승 청부사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나폴리는 이제 이번 시즌 세리에A 6경기를 했을 뿐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