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황선홍 감독의 포메이션 선택과 선발 리저브 구성 큰 아쉬움

[카토커] 황선홍 감독의 포메이션 선택과 선발 리저브 구성 큰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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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국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불명예로 기록 될 '도하 참사'다. 한국 U-23세 이하 축구국가대표팀(이하 황선홍호)이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세 이하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2-2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부차기 10-11로 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위로 평가받았던 황선홍호의 예상치 못한 패배다. 그렇다면 그 이유와 원인은 과연 무엇인가.

우선 사령탑 황선홍(56) 감독의 전술, 전략과 선발 라인업 구성 패착으로 손꼽힌다. 분명 인도네시아는 전력 뿐만 아니라 선수 개인 능력도 황선홍호 보다 열세였다. 그럼에도 황선홍 감독은 수비적인 스리백의 3-4-3 포메이션으로 인도네시아를 상대했다. 여기에 치명적인 것은 스리톱에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하여 어렵게 공격하고 쉽게 공격을 허용하는 악순환을 되풀이 하며, 급기야 전반 15분과 추가시간(49분) 선취골과 역전골을 허용하는 졸전을 펼쳤다.

그야말로 2실점 허용은 수비 조직력 붕괴로 인한 굴욕이었다. 분명 인도네시아의 공격 특징은 조별리그를 통하여 조직력과 빠른 역습이 명확히 드러나 있었다. 그럼에도 홍명보호는 이에 대한 대응, 대처 취약성을 드러내며 인도네시아에 왼쪽 측면을 '시종일관' 공략 당했고, 한편으로 중앙에서의 논스톱 및 원터치로 이루어지는 세밀한 플레이에 속수 무책이었다.

설상가상 수비 집중력 결여까지 드러나며 전반 추가 시간인 46분, 엄지성(22.광주 FC)의 헤더에 의한 코망 테구(보르네오 FC) 자책 동점골의 빛을 바래게 했다. 이어 김동진(21.포항 스틸러스), 백상훈(22.FC 서울)이 포진한 중원의 취약성이 패배의 빌미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유럽파 중원 자원 양현준(22.셀틱 FC), 배준호(21.스토크 시티) 차출 무산으로. 황선홍호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중원의 약점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즉, 질높은 공격 전개 플레이와 수비력 실종이다.

이런 약점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해서도 개선되지 않은 채, 전략적으로 2선 라인을 내린 상태에서 중원을 완전히 내주며 인도네시아의 파상 공격에 시달렸다. 사실 인도네시아전 황선홍 감독의 포메이션 선택은 물론 선발 라인업 구성에 강한 의구심을 갖게 했던 점은, 바로 대회에 3골을 터뜨리며 해결사로서 존재감을 과시한 이영준(21.김천 상무)의 후반 리저브 기용이었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체력을 염두에 둔 황선홍 감독의 철저히 계산된 전략으로 읽혔지만, 소극적인 포메이션 선택으로 실점을 허용하며 분위기와 흐름까지 넘겨준 상황에서, 리저브 기용은 패착 중 하나로 간주되기에 부족함이 없다.이는 후반 25분 고의성을 띄는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직면하는 상황을 초래시킨 사실이 이를 뒷받침 한다.

하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후반 39분 골키퍼 백종범(23.FC 서울)의 빠른 판단에 의한 스로우잉 공격 전개로, 정상빈(22.미네소타 Utd)이 동점골을 뽑아낸 것은 선수들의 강인한 필승 의지를 엿볼 수 있었던 플레이로서, 마지막 승부차기까지 황선홍호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은 유효했다. 결론적으로 스포츠 세계에서 패자에 대한 비판은 도를 넘게 마련이다. 이에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황선홍호 역시 그 예외일 수는 없다.

실로 황선홍호는 한국 축구 역사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선수와 감독이 동시에 퇴장당하는 수치스러운 경기까지 소화하며 마지막 악재의 고리를 끊는데 실패했다. 따라서 황선홍 감독의 소극적인 포메이션 선택에 의한 의구심 선발 라인업 구성에, 후반전 정상빈이 가세한 투톱 체제의 포백 전형인 적극적인 4-4-2 포메이션(4-2-3-1 포함) 사전 선택에 대한 아쉬움은 차고 넘친다.

아쉬움은 또 있다. 그것은 프로축구(K리그) 울산 현대 홍명보(55) 감독과 함께 한국 축구 지도자 쌍끌이를 하고 있는, 황선홍 감독이 이번 인도네시아전 패배로 지도자로서 치명타를 입게 되었다는 현실이다. 가뜩이나 유능한 지도자 육성이 절실한 한국 축구로서는 황선홍 감독의 인도네시아전 패배가 가져다 주는 리스크는 크다. 그렇다면 황선홍 감독 개인에게만 책임을 전가시켜 서는 안 된다.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준비에 집중해야 될 감독을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한 대한축구협회(KFA)도 책임에서 결코 자유스러울 수 없다. 그렇다면 이제 KFA가 답할 차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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