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행운이 우리에게 오지 않았다" 냉정해지자...인도네시아의 적수가 아니었다!

[카토커] "행운이 우리에게 오지 않았다" 냉정해지자...인도네시아의 적수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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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STN뉴스] 반진혁 기자 = 대한민국은 인도네시아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진 인도네시아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2-2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충격적인 결과다. 대한민국은 U-23 아시안컵에서 조기 탈락하면서 2024 파리 월드컵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대한민국이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는 건 1984년 이후 40년 만이다.

대한민국은 퇴장 악재가 겹쳤다. 후반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이영준이 상대와의 볼 경합 도중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을 당했다.

이후 후반 추가 시간 황선홍 감독은 주심의 판정을 향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레드 카드를 받아 대한민국은 사령탑, 선수가 1명씩 퇴장하는 상황을 맞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선홍 감독의 퇴장으로 명재용 코치가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명재용 코치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합류하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다"며 배준호 등 핵심 선수들의 공백이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퇴장 악재 속에서도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승부차기에 돌입하고 하늘에 맡겼지만, 우리에게 행운이 찾아오지 않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핵심 자원인 유럽파 선수들의 합류 불발과 운이 어느 정도 따라줘야 하는 승부차기 실축도 두고두고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냉정해지자. 대한민국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초반부터 인도네시아에 주도권을 내줬고, 우왕좌왕 모습이 역력했다. 상대의 공세를 어떻게 막아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대한민국은 전반 15분 만에 실점을 허용하면서 인도네시아의 공세에 완전히 휘말렸다. 공격 전개와 전환, 수비 가담, 역습 대비 등 어느 하나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이후 전반 추가 시간 실점을 또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곧바로 인도네시아의 자책골을 끌어내면서 추격을 위한 불씨를 살렸지만,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은 후반전 적지 않은 기회를 창출했지만, 골문을 뚫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거침이 없었다. 신태용 감독의 전술 유연성을 장착해 여우같이 공략했다.

대한민국은 후반 막판 정상빈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연장전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 이후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면서 인도네시아에 4강 진출 티켓을 내줬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사실 승부차기까지 안 갔어도 됐지만, 상황을 스스로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신태용 감독의 언급에서 묻어나오듯 대한민국은 인도네시아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개인적인 기량, 경기 내용, 전술 짜임새 등 인도네시아에 모두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어쩌면 당연한 패배였다.

유럽파 차출 불가, 행운이 따르지 않았던 승부차기? 듣기 좋은 핑계일 뿐이다. 대한민국은 인도네시아에 맥없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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