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한국축구 ‘패닉’ … ‘12년 정몽규 체제’ 책임론 거셀듯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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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23:52
희비 엇갈린 두 감독 황선홍(왼쪽 사진) 한국 감독이 2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퇴장당한 직후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고 있다. 신태용(오른쪽) 인도네시아 감독은 벤치에서 차분하게 경기를 지휘했다. 뉴시스
■ 40년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
FIFA랭킹 韓 23위·印尼 134위
선수기량 좋지만 행정력 등 구멍
황선홍, 신태용과 지략대결 참패
축구協, 클린스만 등 잇단 헛발질
한국 축구가 카타르 도하에서 참사를 당하면서 휘청거리는 한국 축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수들의 기량은 높은데 정작 대한축구협회와 사령탑의 리더십은 부재인 상황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황선홍 감독과 한국 선수단은 26일 오전(한국시간)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망연자실했다. 한국은 이날 인도네시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10-11로 무릎을 꿇었다.
대참사다. 한국은 주축인 유럽파를 제대로 동원하지 못했으나, 기본적으로 인도네시아와 전력 차가 컸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3위, 인도네시아는 134위다. 그런데도 졸전을 펼쳤다. 한국은 점유율에서 47-53%, 슈팅에서 8-21개로 완전히 밀렸다. 게다가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주포 이영준(김천 상무)이 1-2로 뒤진 후반 25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난 데 이어 후반 막판 황 감독마저 퇴장을 당하면서 승부를 뒤집을 동력을 상실했다.
황 감독은 졸전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이날 퇴장당한 황 감독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한 명재용 수석코치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없어서 어려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유럽파를 제외해도 한국의 전력이 인도네시아를 앞서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인도네시아에 대한 분석과 대응 방안 마련이 미숙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황 감독은 차기 A 대표팀 사령탑 후보인데, 이번 패배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지도자라는 오명이 따라붙게 됐다.
한국은 지난 2월 도하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에서도 사령탑 문제를 겪었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A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무대에서도 ‘톱클래스’로 꼽히는 선수들을 데리고 졸전을 펼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게다가 선수단 관리에 실패,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를 낳아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완패했다.
26일 오전 대한축구협회가 자리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 백동현 기자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을 향한 책임론도 거세질 듯하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에서 A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황 감독을 앉혔다. 그래서 황 감독은 같은 기간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을 지휘하지 못했다. 황 감독 없이 한국은 WAFF U-23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으나 정작 ‘본 경기’인 AFC U-23 아시안컵에선 최악의 결과를 남겼다.
축구협회의 안이한 행정 탓이다. 축구협회는 대표팀의 중심인 양현준(셀틱) 등 유럽파 차출에 실패했고, 황 감독은 전략을 급히 수정해야 했다. 올해로 12년째인 정 회장 체제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승부 조작에 가담한 축구인들을 기습 사면했다가 역풍을 맞고 전면 철회하기도 했다. 또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천안축구종합센터의 건립도 지연돼, 각급 대표팀이 소집 때마다 ‘떠돌이’ 훈련을 하는 것도 계속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 40년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
FIFA랭킹 韓 23위·印尼 134위
선수기량 좋지만 행정력 등 구멍
황선홍, 신태용과 지략대결 참패
축구協, 클린스만 등 잇단 헛발질
한국 축구가 카타르 도하에서 참사를 당하면서 휘청거리는 한국 축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수들의 기량은 높은데 정작 대한축구협회와 사령탑의 리더십은 부재인 상황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황선홍 감독과 한국 선수단은 26일 오전(한국시간)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망연자실했다. 한국은 이날 인도네시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10-11로 무릎을 꿇었다.
대참사다. 한국은 주축인 유럽파를 제대로 동원하지 못했으나, 기본적으로 인도네시아와 전력 차가 컸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3위, 인도네시아는 134위다. 그런데도 졸전을 펼쳤다. 한국은 점유율에서 47-53%, 슈팅에서 8-21개로 완전히 밀렸다. 게다가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주포 이영준(김천 상무)이 1-2로 뒤진 후반 25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난 데 이어 후반 막판 황 감독마저 퇴장을 당하면서 승부를 뒤집을 동력을 상실했다.
황 감독은 졸전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이날 퇴장당한 황 감독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한 명재용 수석코치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없어서 어려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유럽파를 제외해도 한국의 전력이 인도네시아를 앞서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인도네시아에 대한 분석과 대응 방안 마련이 미숙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황 감독은 차기 A 대표팀 사령탑 후보인데, 이번 패배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지도자라는 오명이 따라붙게 됐다.
한국은 지난 2월 도하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에서도 사령탑 문제를 겪었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A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무대에서도 ‘톱클래스’로 꼽히는 선수들을 데리고 졸전을 펼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게다가 선수단 관리에 실패,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를 낳아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완패했다.
26일 오전 대한축구협회가 자리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 백동현 기자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을 향한 책임론도 거세질 듯하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에서 A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황 감독을 앉혔다. 그래서 황 감독은 같은 기간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을 지휘하지 못했다. 황 감독 없이 한국은 WAFF U-23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으나 정작 ‘본 경기’인 AFC U-23 아시안컵에선 최악의 결과를 남겼다.
축구협회의 안이한 행정 탓이다. 축구협회는 대표팀의 중심인 양현준(셀틱) 등 유럽파 차출에 실패했고, 황 감독은 전략을 급히 수정해야 했다. 올해로 12년째인 정 회장 체제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승부 조작에 가담한 축구인들을 기습 사면했다가 역풍을 맞고 전면 철회하기도 했다. 또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천안축구종합센터의 건립도 지연돼, 각급 대표팀이 소집 때마다 ‘떠돌이’ 훈련을 하는 것도 계속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