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신태용에 '계란' 던졌던 6년 후...결과+경기력까지 내준 '망신'으로 돌아왔다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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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22:51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대한민국 축구 팬에 의해 계란까지 맞았던 신태용(53) 감독이 한국을 무너뜨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 컵 8강전에서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을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문제는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력까지 내준 '망신'에 가까운 패배라는 점에 있다. 언뜻 보기엔 2-2 동점으로 인한 120분 연장 혈투,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던 경기 내용 등 팽팽한 경기를 펼친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달랐다.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한 쪽은 인도네시아였다. 인도네시아는 점유율 53%, 슈팅 21개, 유효 슈팅 5개를 기록하며 신태용 감독의 의도대로 공격적이고 주도적인 운영을 펼쳤다.
반면 한국은 점유율 47%, 슈팅 8개, 유효 슈팅 2개에 그치며 인도네시아가 원하는 흐름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전 한국이 U-23 연령별 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5전 전승을 거두고 있었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한국(23위)이 인도네시아(134위)에 100계단 이상 앞서 있어 충격은 매우 컸다.
이번 패배로 한국 축구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이번 대회 최소 4강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티켓을 따낼 수 있었으나 8강에 머물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이 깨졌고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란 대업 달성도 무산됐다. 그간 한국 축구가 숱한 위기에도 이어오던 자존심이 '복병' 인도네시아에 의해 처참하게 짓 밟힌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당연히 축제 분위기다. 인도네시아 매체 '오케볼라'는 "한국의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 40년간 이어져 온 전통을 인도네시아가 깨고 집으로 돌려보냈다"며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에 남을 기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