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암적 존재" "한국 퇴보"…축구협회 분노 댓글 1만5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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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
인스타서 8시간 만에 분노 댓글 1만5000개
[도하(카타르)=뉴시스] 황준선 기자 =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10대11로 패배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04.25. hwang@newsis.com[서울=뉴시스] 정혜승 인턴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엔 분노의 댓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각)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했다.

이로써 1988 서울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9회 연속으로 이어온 올림픽 본선 진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처음 출전한 U-23 아시안컵에서 4강까지 오르게 됐다.

이러한 소식을 알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8시간 만에 1만5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의 댓글은 대한축구협회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누리꾼들은 "할 말이 없어서 댓글만 보고 있다”, "정몽규 때문에 대한민국 축구의 암흑기다”, "심판 탓 말고 실력 탓해라” 등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국축구의 암적인 존재" 등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겨냥한 비난성 댓글도 잇따랐다.

다른 누리꾼들도 "이게 우리나라 축구의 현실. 점점 발전하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퇴보하는 것이 대한민국이다”, "선배들이 9회 연속 올림픽 진출했는데 이렇게 망치는 건가. 아시안컵 겪고도 이렇게 하나”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선수들도 노력하느라 고생했다. 이번 패배를 계기고 축구협회는 개선이 필요하다. 팬들도 속상하겠지만, 이제는 변화를 위해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격려했다.

일각에서는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 인도네시아를 응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축구 팬으로서 마음이 아프지만, 인도네시아의 4강 진출을 축하한다. 우승 자격이 있으니, 행운을 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인도네시아인으로 보이는 누리꾼들도 댓글을 달았다. 누리꾼들이 "최고의 감독인 신태용 감독을 해고해 줘서 고맙다”, "한국 고맙다” 등 비꼬는 댓글도 달렸다.

이에 한 누리꾼은 "인도네시아 국민으로서, 우리는 서로 존중해야 한다. 거친 말을 하지 마라”며 말리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 그렇지만 마음 한편으론 너무 처참하고, 힘들다"면서 "저는 지금 인도네시아 팀을 맡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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