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로우리-매킬로이, 취리히 클래식 첫날 공동 선두...이경훈 공동 44위·배상문-김성현 공동 67위
[STN뉴스] 이태권 기자 = '아일랜드 연합팀'으로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셰인 로우리(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90만 달러)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PGA투어 유일하게 2인 1조로 열리는 대회다. 이에 대회 결과가 세계 랭킹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우승자 2명에게 모두 PGA투어 2년 시드와 함께 페덱스컵 포인트도 지급한다. 로우리와 매킬로이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 TPC루이지애나(파72·7362야드)에서 각자의 공으로 경기를 펼쳐 좋은 성적을 팀 성적으로 집계하는 포볼 스트로크로 방식으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만 11개 합작하며 11언더파 61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각각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출신 간판스타로 어려서부터 대륙 대항전 등에서 만나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 매킬로이와 로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합을 맞췄다. 매킬로이가 2인조로 치러지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했기 때문이다.
당초 로우리는 매킬로이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것을 보고 팀을 하자고 요청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해 라이더컵에서 미국 팀을 꺾고 함께 가진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매킬로이가 대뜸 취리히 클래식에 함께 나가자고 제안했고 지난 해 크리스마스에 매킬로이가 다시 한번 로우리에 문자를 보내면서 '아일랜드 연합팀'이 결성됐다.
로우리는 "친구와 함께 명랑 골프를 치듯이 즐기면서 쳤다. 실수를 해도 뒤에 매킬로이가 있다고 생각하니 훨씬 부담이 덜 됐다. 둘 다 좋은 경기를 펼쳐 내일 포섬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 나선 매킬로이 역시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정말 좋은 출발을 했다. 남은 사흘도 기대된다"며 맞장구쳤다.
매킬로이-로우리를 비롯해 애론 라이(잉글랜드)와 데이비드 립스키(미국), 벤 코흘스(미국)-패튼 키자이어(미국), 라이언 브렘(미국)-마크 허바드(미국) 등이 11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함께 한 잰더 쇼플리와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가 디펜딩 챔피언 닉 하디-데이비스 라일리(이상 미국)조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44위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는 3명이 출전했다. 이경훈(33·CJ)이 재미 교포 마이클 김과 6언더파 66타를 합작하며 공동 44위에 자리했고 배상문(38·키움증권)과 팀을 이룬 김성현(26·신한금융그룹)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67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