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김세영, LPGA LA챔피언십 첫날 1타차 공동 2위 올라 "까다로운 그린에 대비해 퍼트 집중 연습한 것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세영(31)이 JM이글 LA챔피언십(총상금 ) 첫날 선두권에 올랐다.
김세영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에인절스 윌셔 컨트리클럽(파71·6258야드)에서 열린 JM이글 LA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플라스트프로(총상금 375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만 뽑아내는 깔끔한 경기로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김세영은 선두 그레이스 킴(호주)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1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첫 홀부터 버디를 신고한 뒤 전반 마지막 홀을 앞두고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후반 들어 김세영은 마지막 3개 홀을 남겨두고 4연속 버디를 낚으며 이날 6타를 줄였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대회는 포아 애뉴아 잔디가 식재돼 퍼트가 까다롭지만 이날 김세영은 퍼트 수를 26개에서 끊는 등 그린 위에서 좋은 마무리 능력을 선보였다.
덕분에 김세영은 이번 대회 첫날부터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첫 승 기대를 부풀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최근 LPGA투어 5연속 우승을 달성한 세계 1위 넬리 코다와 2위 릴리아 부(이상 미국) 등이 모두 출전하지 않는다. 김세영은 올 시즌 컷 탈락 없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공동 30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세영은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와 이달 초 열린 매치플레이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세영은 경기를 마치고 가진 L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날씨가 추워 거리가 평소보다 짧게 나가는 느낌이었지만 후반 9개 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아서 좋은 경기였다"고 돌아보며 "지난주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힘을 다 쏟아내 피곤했지만 이번주 열리는 대회 코스 그린이 퍼트하기 까다로운 포아나 잔디라 그린 스피드를 맞추려고 퍼트 연습을 특히 더 했다"고 선전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김세영은 "코스가 쉽지 않다. 영리하게 경기를 펼쳐야 해서 이 곳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남은 대회도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첫날 한국 선수들 5명이 상위권에 포진해 한국 선수 시즌 첫 승 기대를 부풀렸다. 김세영의 뒤를 이어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 등 3명의 선수가 이날 5타를 줄이고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양희영(35)이 '디펜딩 챔피언' 한나 그린(호주) 등과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8위에 올랐고 최혜진(25·롯데)이 강혜지(34), 이정은5(36·부민병원) 등과 2언더파 69타 공동 14위로 대회 첫날을 마쳤다.
세계 7위 고진영(29·솔레어)와 세계 10위 김효주(29·롯데)는 각각 1오버파 72타 공동 60위, 3오버파 74타 공동 99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