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바닥 치고 올라온 송민혁 “되찾은 퍼트감, 보다 과감하게”
‘슈퍼 루키’ 송민혁(19, CJ)이 반등에 성공하며 컷 통과에 성공, 보다 높은 순위를 바라보게 됐다.
송민혁은 26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페럼CC에서 열린 2024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2라운드서 버디 5개(보기 1개)를 적어내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전날 1라운드서 3오버파로 부진했던 송민혁은 컷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2라운드서 자신의 순위를 무려 74계단이나 끌어올리며 공동 46위에 안착, 본선 3라운드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송민혁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거치는 등 15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특급 유망주. 기대에 부응하듯 지난해 11월 열린 KPGA 투어 QT를 수석 합격으로 통과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라운드를 마친 송민혁은 성적 반등 이유에 대해 자신의 장점인 퍼트를 꼽았다. 그는 “어제는 퍼트가 떨어지지 않아 맘고생이 심했다. 코치님께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더니 바로 달려와 주셨고 이로 인해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송민혁은 앞으로 3~4라운드 전략에 대해 “페럼CC는 달려들면 안 되는 코스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일부터 1~2라운드에 비해 보다 더 과감하게 치겠지만 거리감을 잘 맞추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때를 기다리면서 찬스가 왔을 때 버디를 잡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송민혁은 지난주 열린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서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오르는 등 우승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하지만 최종 성적은 공동 24위. 이유는 있었다.
그는 “3라운드 날이 밝자 갑자기 왼쪽 어깨에 담이 갈렸다. 백스윙조차 힘들었다. 비거리도 30m는 덜 나간 것 같다. 지금은 괜찮다”라고 방긋 웃었다.
루키 송민혁. ⓒ KPGA송민혁의 올 시즌 목표는 신인왕 등극이다. 명출상 수상으로 가기 위한 요인으로 “우선 최대한 예선 통과를 많이 해야 한다. 예선을 통과해야 우승도 바라볼 수 있고, 순위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예선 통과를 위해 안전하게 플레이를 한 뒤 본선에서는 포인트를 쌓는데 주력하겠다. 우승 또한 목표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많은 루키들은 프로 풀타임 첫 해 가장 어려운 점으로 체력 관리를 꼽는다. 이제 시작될 무더위는 모든 선수들을 곤혹스럽게 만들 부분.
송민혁은 “더위를 잘 타지 않는 체질이다. 땀도 많이 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여름에 힘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그래도 체력 관리는 중요하다. 계속해서 웨이트도 할 것이며 유산소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체력 때문에 지쳤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당찬 루키 송민혁도 해외 진출을 꿈꾸고 있었다. 그는 “올해 가능하면 아시안투어 Q스쿨에 도전할 것이며 기회가 되면 PGA Q스쿨도 가고 싶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