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오언은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다르윈 누녜스의 빅 찬스 미스 장면을 보고 경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 경기에서도 결정력이 리버풀의 발목을 붙잡았다. 누녜스를 비롯해 살라, 디아스 같은 선수들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리버풀은 최근 리그 8경기에서 슈팅을 186개나 때리고도 12골밖에 득점하지 못했다. 

"현재 리버풀에는 최상급의 결정력을 가진 선수들이 없다. 리버풀은 많은 득점을 하는 팀이지만 놀라운 피니셔가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오언이 말했다.

"아마도 리버풀에서 조타가 최고의 피니셔인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득점하다가 곧 부상을 당해 사라진다."

"이렇게 문전 앞에서 자신감과 실력을 모두 잃어버리는 팀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이런 상황이 꽤나 오래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 리버풀은 엄청 많은 찬스들을 날려먹었다."

"(누녜스의 키퍼 정면 슛에 대해) 누녜스의 마무리는 내 뇌를 폭발하게 만들었다. 저건 어떤 식으로도 쉴드를 칠 수가 없다. 누녜스는 때때로 좋은 득점을 보여주지만, 이렇게 양 극단을 왔다갔다하는 모습이 나와서는 안된다. 어떻게 코앞에서 정면으로 냅다 후릴 수가 있나."

"이런 플레이는 월드 클래스 선수에게서는 볼 수 없는 플레이다. 이건 골문 앞에서 정말 기초적인 플레이다. 실력 있는 선수가 이런 플레이를 하는 건 정말 좋지 않다."

"저 선수가 불과 몇 주 전에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미친 클래스의 칩샷을 성공시킨 선수와 동일인물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난 당시에도 그 마무리가 잘못된 선택이라고 평가했었다."

"난이도가 매우 높은 엄청난 클래스의 골이었지만 그런 골이 들어갈 확률은 높게 잡아야 10~20% 정도다. 구석으로 밀어넣거나, 더 가까이 가서 살짝 찍어서 키퍼를 넘기거나, 아예 키퍼를 제끼는 쪽이 더 확률이 높은 선택이다. 그런 확률 높은 선택을 해야 득점력을 높일 수 있다."

"누녜스가 골문 앞에서 내리는 판단들을 보면, 평소에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거의 불가능한 난이도의 득점을 그렇게 침착하게 할 수 있는 선수가 정말 간단한 일대일 찬스에서는 고개를 들지도 않고 그냥 냅다 후려버리는 모습을 보면 난 정말 그를 이해할 수가 없다."

"내가 할 수 있어서 실망하는 것이 아니다. 누녜스는 내가 못하는 플레이도 할 수 있는 선수다. 누녜스에게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는 걸 봤기 때문에 더 실망하는 것이다."

"계속 브렌트포드전 골을 언급하게 되는데, 그 골을 보고 정말 감탄했었다. 어떻게 몇 주 사이에 이렇게 양 극단에 있는 플레이들을 보여줄 수 있는지 모르겠다. 자신감 문제인가? 모르겠다. 난 누녜스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뛰는지 설명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