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KBO 홈런왕' 최정 향한 동료들의 축하 인사… "대기록 볼 수 있어 영광"

[카토커] 'KBO 홈런왕' 최정 향한 동료들의 축하 인사… "대기록 볼 수 있어 영광"

맛돌이김선생 0 121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SSG 랜더스 '거포' 최정(37)을 향해 동료들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광현, 추신수 등 SSG 선수는 물론 노시환(한화 이글스), 최항(롯데 자이언츠) 등 타 팀 선수들도 최정을 향한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초 통산 468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2005년 프로 데뷔한 최정은 20번째 시즌 만에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KBO리그의 새 역사를 써낸 최정을 향해 축하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10년 넘게 최정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는 SSG 김광현은 "16~17년 전까지만 해도 (최)정이 형이 나와 '승리를 많이 하나, 홈런을 많이 치냐' 이런 내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벌서 KBO리그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정이 형이 내 승리(통산 161승)보다 훨씬 많은 홈런을 쳤다.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타자다"라며 "사실 제일 많은 혜택을 받은 것은 나다. 내가 던질 때 결승타도 많이 쳐주고, 홈런도 많이 쳐줘서 지금 내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6년간 메이저리그 생활을 뒤로 하고 2021년 SSG에 입단한 뒤 4시즌째 최정과 함께하고 있는 주장 추신수는 "한국 야구의 대기록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라고 운을 뗐다.

추신수는 "동료로서 최정을 보니 중계 화면에서 봐왔던 것보다 더 대단한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 더 대단한 건 본인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정이가 아프지 않고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서 더욱 존경받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4대3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SSG 김광현과 최정이 기뻐하고 있다. 2022.1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005년부터 2010년까지 SK에서 최정과 함께 선수로 뛰었다가 현재 SSG 단장을 맡고 있는 김재현 단장은 "대기록을 달성하는 영광스러운 순간에 옆에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모든 사람이 최정의 재능을 칭찬하지만, 야구를 대하는 열정과 노력이 없더라면 이런 대기록을 달성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SSG에서 코치로 최정과 인연을 잇고 있는 조동화 코치도 "최정은 천재형이 아니라 노력형 선수다. 누구보다 준비를 많이 하는 모습을 봤다"며 "후배들도 최정을 꾸준히 따라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7년 SK에 입단한 뒤 5시즌 동안 최정과 클린업 트리오를 꾸렸던 제이미 로맥(캐나다)도 거들었다.

로맥은 멀리서 "5년 동안 최정의 활약을 봤던 게 생생하다. 최정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최정 선수가 경기하는 것을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지난해 최정과 치열한 경쟁 끝에 생애 첫 홈런왕에 올랐던 노시환도 "나도 최정 선배를 정말 많이 보고 배웠다"며 "같은 야구장에서 함께 뛰었다는 것이 큰 영광이다. 신기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고 존경심을 전했다.

최정의 친동생인 최항도 형이자 대선배를 향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최항은 2012년 SK에 입단해 최정과 한 팀에서 생활하다 올해부터 롯데 소속으로 옮겼다.

최항은 "어렸을 때 집에 오자마자 옥상에서 혼자 훈련하던 형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그런 걸 보면 이번 형의 대기록 달성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형은 그 자리에서 '최정답게'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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