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퍼터로 그린 찍은 김주형 사과 “잘못된 행동…앞으로 더 나아지겠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중 그린 손상시켜
그린 찍은 자국 수리도 안해…해외 팬들 ‘와글와글’
SNS 통해 사과…“제 행동에 모든 책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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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주형(2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경기 중 그린을 훼손하고, 이에 대해 사과했다.
김주형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끝난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2번홀(파4)에서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친 뒤 무심코 퍼터로 그린을 찍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김주형이 지나간 자리에 그린이 패인 모습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이후 김주형이 손상된 그린을 수리하지 않고 다음 홀로 떠나버리면서 그의 실수가 가중됐다. 김주형의 캐디인 폴 테소리가 찍힌 자국을 수습했지만, 일부 PGA 투어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주형희 행동을 비난하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김주형은 자신의 SNS 계정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그린에 큰 자국을 남긴 것을 몰랐다. 분명히 제가 잘못한 일”이라며 “제 행동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앞으로 더 나아지겠다”고 사과했다.
김주형은 12번홀 이후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6번홀(파5) 보기, 17번홀(파4) 더블보기, 18번홀(파4) 더블보기를 범하고 무너졌다.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43위를 기록했던 김주형은 이번 대회 결과를 포함해 페덱스컵 50위 안에 들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출전이 가능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김주형은 15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여유롭게 페덱스컵 50위 내에 들 정도로 순항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3개 홀에서 5타를 잃고 공동 50위로 대회를 마쳤고, 페덱스컵 랭킹은 51위로 떨어졌다.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에 딱 한 계단이 모자라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김주형은 대회를 마친 뒤 “오프시즌에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내년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