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부상 투혼' 엠비드 울린 하트의 클러치 지배... 뉴욕, 필라델피아에 1차전 승리
뉴욕이 필라델피아를 잡았다.
뉴욕 닉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디슨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3-2024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에서 111-104로 승리했다.
2번 시드 뉴욕이 만만치 않은 7번 시드 필라델피아와의 1차전을 승리했다. 1쿼터 한때 13점 차까지 밀렸지만 집중력을 발휘했다.
조쉬 하트(22점 13리바운드)가 클러치를 지배했고 마일스 맥브라이드(21점)도 좋은 슛감을 발휘했다. 제일런 브런슨(26점)은 평소보다 야투율이 부진했지만 그래도 많은 득점을 올렸다. 공격 리바운드에서 23-9로 크게 앞선 것도 뉴욕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조엘 엠비드(29점 8리바운드)가 부상 투혼을 발휘한 필라델피아는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엠비드는 2쿼터 막판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코트로 돌아와 팀의 공격을 주도했지만 부상 여파 탓에 승부처에서 위력이 떨어졌다. 타이리스 맥시(33점)도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출발은 필라델피아가 좋았다. 엠비드가 3점슛 이후 2개의 앤드원 플레이까지 해내며 팀을 이끌었고 맥시와 토바이어스 해리스도 외곽포를 가동했다. 13점 차까지 끌려가던 뉴욕은 그나마 쿼터 막판 맥브라이드가 3점슛을 꽂으며 25-34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뉴욕은 2쿼터에 주도권을 뺏었다. 맥브라이드와 보그다노비치가 좋은 슛감을 과시, 벤치 구간을 지배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설상가상으로 필라델피아는 엠비드가 셀프 앨리웁 덩크 성공 후 통증을 느끼며 이탈하는 악재까지 맞이했다. 에이스가 빠진 필라델피아를 꽁꽁 묶은 뉴욕은 59-46으로 2쿼터를 끝냈다.
최악의 상황에 놓일 위기였던 필라델피아는 3쿼터에 엠비드가 코트로 돌아왔다. 여기에 베테랑 라우리가 3분 사이에 12점을 몰아치며 양상을 완전히 바꿔놨다. 엠비드의 날카로운 패스와 맥시의 유려한 무브가 잇달아 나왔고, 수비가 흔들린 뉴욕은 79-82로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4쿼터 초반 엠비드가 쉬는 틈을 타 다시 뉴욕이 치고 나갔다. 그러자 필라델피아도 잠잠했던 해리스가 침묵을 깼고 엠비드가 자유투를 유도하며 득점을 적립했다.
살얼음판 싸움에서 뉴욕이 웃었다. 엠비드는 부상 여파 탓에 공격 정확도가 떨어졌고, 조금씩 차이를 벌린 뉴욕은 조쉬 하트와 OG 아누노비의 외곽포로 7점 차까지 도망갔다.
필라델피아가 라우리와 맥시의 득점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뉴욕은 샷클락에 쫓겨 불안정하게 던진 하트의 3점슛으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트는 쐐기를 박는 리바운드까지 해내며 클러치를 지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