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오재현한테만 안주면 돼” 전창진 감독의 예언 적중…1차전 6점에 그친 오재현
오재현(25, SK)이 터지지 않을 것이라던 전창진 감독의 예언이 적중했다.
부산 KCC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서울 SK를 81-63으로 잡았다. KCC는 5전3선승제인 6강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미친 선수가 나와야 이긴다. 주력선수의 활약은 당연하고 예상치 못한 선수가 터져줘야 이길 수 있다. 올 시즌 기량이 급성장한 오재현이 미친 선수가 될지 관심사였다.
전창진 KCC 감독은 “오재현 같은 선수까지 터지면 힘들다. 오재현을 10점 이하로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예언했다.
반대로 전희철 SK 감독은 “(오)재현이가 그래도 12점은 해주지 않을까. KCC가드진 압박이 심하지 않다. 문제는 재현이 본인 심장의 압박”이라며 웃었다.
이날 경기는 내내 전창진 감독의 의도대로 풀렸다. KCC가 SK를 상대로도 달리는 공격농구를 했다. 라건아의 속공과 허웅의 3점슛이 빵빵 터졌다. 화력전에서 SK가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미친 선수’가 되주리라던 오재현은 허웅에 대한 수비부담이 컸다. 상대수비가 김선형과 자밀 워니에게 쏠리는 상황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 오재현은 전반전 던진 야투 4개를 모두 놓쳐 0점에 그쳤다.
플레이오프에서 주전으로 뛴다는 부담이 심했을까. 오재현은 후반전도 마찬가지였다. 10개의 야투 중 3개만 넣으면서 6점에 그쳤다. 그나마 나온 득점도 이미 승부가 기운 뒤였다.
오재현과 김선형이 버틴 가드진은 SK의 확실한 우위로 보였다. 하지만 1차전만 놓고 보면 KCC가 물량전으로 SK를 압도했다. 오재현을 아예 놔뒀는데 노마크 3점슛까지 흘리는 장면이 나왔다.
2차전서 오재현이 공격에서 자신의 몫을 해주지 못한다면 SK는 홈 2연전에서 모두 패할 위기다. 오재현이 살아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