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VNL 27연패’ 여자배구, 더 노련해진 모랄레스호 1기가 연패 끊을까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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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 04:18
한국 여자배구 ‘모랄레스호 1기’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7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대한배구협회는 4일 2024 VNL 여자대회 강화훈련 엔트리 16명을 발표했다. 지난해 태극마크를 달았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아웃사이드 히터에는 보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이름을 올렸다.
2023-24시즌 V-리그 챔피언에 등극한 현대건설 소속 선수만 4명이다. 세터 김다인과 리베로 김연견, 미들블로커 이다현,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발탁됐다. 김다인, 이다현은 대표팀 단골 손님이다. 정지윤은 지난해 대표팀에서 훈련 도중 발목을 다치면서 중도 하차한 바 있다.
김다인에 이어 GS칼텍스 세터 김지원이 계속해서 함께 한다. 2003년생의 프로 3년차 세터 박사랑 합류도 눈길을 끈다.
한국도로공사의 아웃사이드 히터 문정원은 작년에 이어 또다시 국가대표 리베로 유니폼을 입는다.
미들블로커 이다현과 함께 늘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흥국생명 이주아, 정관장 정호영도 명단에 포함됐다. 정관장 박은진 이름이 빠진 가운데 올 시즌 V-리그 블로킹 1위를 차지한 최정민이 대표팀에 발탁됐다.
기존의 대표팀 아포짓인 흥국생명 김다은, 정관장 이선우도 모랄레스호 1기에 승선했다.
5명의 아웃사이드 히터를 살펴보면 보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로 구성됐다. ‘대표팀 캡틴’인 페퍼저축은행 박정아, ‘에이스’ GS칼텍스 강소휘와 IBK기업은행 표승주에 이어 정관장 이소영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소영은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고, 2023-24시즌 도중 코트에 복귀하며 맹활약했다. 정관장의 7년 만의 봄을 이끌기도 했다. 정규리그 막판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봄배구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공수 양면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이소영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 표승주, 강소휘, 박정아에 이어 정지윤까지 더 노련해진 모습을 기대케 한다.
올해 여자배구대표팀은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가운데 VNL에만 출격한다. 이후 해외 전지훈련을 계획 중이다.
당장 5월 14일 개막하는 VNL에서 승리가 필요하다. FIVB 세계랭킹 40위로 추락한 한국 여자배구는 VNL 연패 탈출에 나선다.
한국은 2021년 VNL 예선라운드에서 3승12패 기록, 16개 팀 중 15위를 차지했다. 이후 2022년, 2023년 예선라운드 1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2년 연속 승점 1점도 얻지 못한채 최하위 16위를 기록했다. 2021년 대회 3연패까지 포함해 총 27연패 늪에 빠져있다. 모랄레스호 1기가 기나긴 연패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까.
올해 VNL 1, 2주차는 각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다. 이후 6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3주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다만 이소영은 발목을 다쳤고, 김다은도 작년 대표팀에서 어깨를 다치면서 올 시즌 V-리그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연견도 부상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조합으로 VNL 무대에 오를지 주목된다.
한국 여자배구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새 사령탑 모랄레스 감독과 손을 잡고 새 도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