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르브론 제임스 "PO 아닌 다음 경기에 초점 맞추는 중"
르브론은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다.
LA 레이커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125-120으로 승리했다.
르브론 제임스-앤써니 데이비스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를 지닌 레이커스의 낙승이 예상됐다. 상대는 동부 컨퍼런스 하위권에 위치한 워싱턴이기 때문. 하지만 레이커스는 원정 5연전을 치르고 있었다. 이날도 원정 경기였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레이커스였다. 르브론은 25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로 공수 양면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데이비스 역시 35점 18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골밑을 지배했다. 하치무라 루이는 19점 7리바운드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승부는 4쿼터에 결정됐다. 4쿼터 초반, 레이커스는 워싱턴의 거센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고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르브론, 데이비스, 오스틴 리브스를 앞세워 순식간에 12-0 스코어링 런을 달렸다.
데이비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마음대로 득점할 때 상대는 속도를 늦추려 할 것이다. 이에 맞서기 위해 우리는 존을 활용한 공격을 펼쳐야 한다"며 4쿼터 스코어링 런 상황을 설명했다.
4쿼터 막판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레이커스는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두 자릿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결국 다빈 햄 감독은 다시 주전들을 투입하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햄 감독은 "나는 가비지 타임이란 단어를 싫어한다. 이곳은 NBA다. 경기에 나설 기회를 잡으면 마지막 50초라도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벤치 선수들의 집중력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레이커스는 44승 33패를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 9위 자리를 지켰다. 6위와 단 1.5경기 차이.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넘어 플레이오프 직행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르브론은 플레이오프가 아닌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르브론은 "플레이오프는 아직 멀었다. 우리는 계속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싶다. 현재 다음 상대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음 경기는 클리블랜드와의 맞대결이다. 휴식을 취한 후 경기를 치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