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황선홍호' 중국에 2-0 승리‥8강 진출 확정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축구 대표팀이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중국에 2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한국은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2연승을 거두며 8강행을 조기에 확정했습니다.
전영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반전 중반까지는 예상과 달리 중국이 공격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수비가 어처구니없이 공을 빼앗겨 슛까지 내주는 등 황선홍호는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측면을 돌파당해 슛을 얻어맞는가 하면 중국의 터닝 슛이 골문을 빗나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습니다.
김정훈 골키퍼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실점을 모면하는 등 위기가 이어졌습니다.
반격의 기회를 엿보던 우리 올림픽 대표팀.
전반 34분 강상윤의 침투 패스를 이영준이 시원한 오른발 선제골로 연결했습니다.
1차전에서도 헤딩 결승골을 넣었던 이영준은 딱 한 번의 슛으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선제골을 넣은 뒤 엄지성이 중국 진영을 휘저으며 날카로운 슛을 날리는 등 주도권을 되찾았지만, 후반전 들어 다시 중국의 반격에 흔들렸습니다.
너무 쉽게 헤더를 허용하거나 골키퍼가 겨우 실점을 막아내는 불안한 상황이 후반전 중반까지 계속됐습니다.
거의 실점할 뻔한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난 직후 후반 24분, 고대하던 두 번째 득점이 터졌습니다.
반격 상황에서 이어진 이태석의 크로스를 이영준이 이번엔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영준은 두 경기에서 세 골을 넣어 팀의 모든 득점을 책임지며 우리나라의 8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이영준/올림픽 축구대표팀]
"(이번 경기에서) 필드골이 나오고 제가 두 골을 넣었는데 저희 팀이 전체적으로 하나가 되어서 경기를 잘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좀 좋은 것 같습니다."
같은 조의 일본도 아랍에미리트를 2대 0으로 눌러 8강에 올랐습니다.
우리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22일 밤 B조 1위 자리를 놓고 일본과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