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GSW는 '커리 그래비티'를 어떻게 활용할까

[카토커] GSW는 '커리 그래비티'를 어떻게 활용할까

현대티비 0 212


농구 전술은 다양하고 복잡하다. 실제 코트에서 벌어지는 전술들을 모두 이해하기에 일반 팬들에겐 어렵고 낯선 부분들이 너무 많다. <전술 딕셔너리> 코너를 통해 실제 경기 장면을 살펴보면서 전술을 보다 쉽고 재밌게 파악해보자.

커리 그래비티를 활용하는 GSW의 공격



1. 스테픈 커리가 오른쪽 사이드라인을 따라 볼을 빠르게 몰고 넘어오고, 드레이먼드 그린이 드래그 스크린을 걸기 위해 커리에게 다가간다. 얼리 픽앤롤이다. 노먼 파웰은 커리-그린의 얼리 픽앤롤이 일어나는 스트롱사이드의 로우 포스트에 위치, 미리 헬프 위치를 적극적으로 잡는 모습이 보인다. 수비 숫자를 늘려 3대2로 수비하는 것이다.



2. 커리-그린의 얼리 픽앤롤이 일어나자, 클리퍼스는 커리에게 트랩 수비를 시도한다. 파웰은 스크린을 건 후 롤하는 그린을 체크하기 위해 페인트존에서 헬프 위치를 그대로 유지한다.



3. 이때 게리 페이튼 2세(파란원)의 움직임을 주목하자. 왼쪽 45도 윙에서 미드레인지로 커리를 바라보며 진입, 트랩에 걸린 커리가 패스할 수 있는 다리를 하나 더 만든다. 이로써 커리는 그린과 페이튼 2세에게 모두 패스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왼쪽 사이드 코너에 위치해 있던 메이슨 플럼리는 이런 페이튼 2세를 체크하기 위해 움직인다.



4. 커리는 그린 대신 페이튼에게 패스를 뿌렸다. 파웰은 일찌감치 헬프를 위해 왼쪽 사이드로 넘어와 있었고, 플럼리는 페이튼 2세를 체크하기 위해 왼쪽 사이드를 버리고 페인트존 안으로 들어온 상황. 이에 왼쪽 코너의 모제스 무디가 완전히 오픈 상태가 된 것이 보인다.



5. 커리에게 트랩을 갔던 아미르 코피(그린의 기존 마크맨)이 돌아왔지만, 플럼리는 무디에게 돌아가지 못한다. 이에 페이튼 2세가 무디에게 패스를 연결, 무디가 오픈 3점 찬스를 얻는다. 만약 플럼리가 무디를 의식하며 왼쪽 코너 수비를 위해 돌아갔다면? 아마 페이튼 2세는 무디에게 패스하는 척 하면서 미드레인지에서 짧은 드리블 돌파로 직접 림을 어택했을 것이다.



6. 무디가 완벽한 오픈 3점을 던진다. 클리퍼스의 커리에 대한 트랩, 노먼 파웰의 빠른 헬프 위치 세팅을 공략하는 골든스테이트의 완벽한 공격 장면이다.



정관장의 로테이션을 공략하는 가스공사의 오펜스



1. 김낙현이 빠르게 하프라인을 넘어온 상황에서 맥스웰이 볼 스크린을 세팅하며 얼리 픽앤롤이 시작된다. 가스공사의 나머지 공격수 3명은 양 코너와 반대 45도에 위치, 코트를 넓게 벌린다.



2. 정관장이 김낙현에게 더블 팀을 시도했고, 스크린을 건 맥스웰은 미드레인지로 쇼트 롤 한다. 위에 위크사이드 45도의 박봉진을 막던 이종현(주황색 원)이 맥스웰을 태깅하기 위해 페인트존으로 들어간다. 이처럼 엘보우에 있던 수비수가 롤하는 스크리너를 체크하는 것을 하이 태깅이라고 부른다.



3. 이를 발견한 김낙현이 45도의 박봉진에게 곧바로 패스하고, 코너의 신승민을 막던 정효근은 쇼트 코너에서 위로 올라와 가스공사 공격수 2명(초록색 원)을 혼자서 체크하는 위치를 잡는다. 겟 투(get two) 상황이다.



4. 김낙현의 패스를 받은 박봉진이 코너의 신승민에게 패스를 하고, 이에 정효근이 달려오자 신승민이 베이스라인을 따라 돌파를 했다. 그러자 하이 태깅을 위해 페인트존 안에 들어갔던 이종현이 신승민 앞으로 다가와 필 스위치를 하며 헬프를 하는 모습이다. 김낙현을 막던 박지훈(파란색 원)은 오픈이 된 박봉진을 잠시 체크했다가 돌아간다.



5. 필 스위치를 했던 이종현이 그대로 신승민을 따라다니고, 박지훈은 김낙현에게 돌아갔고, 정효근은 박봉진을 체크한다. 정관장의 완벽한 수비 로테이션이다. 이때 빨간색 원의 김낙현을 주목하자. 자신에게 돌아오는 박지훈을 공략하기 위해 신승민 쪽을 주시한다.



6. 내쉬 무브(Nash move)로 탑으로 빠져나온 신승민이 바운드 패스로 김낙현에게 핸드오프 패스를 건네주며 스크린을 걸고, 김낙현에게 돌아갔던 박지훈이 역동작과 신승민의 스크린에게 제대로 걸리면서 김낙현이 오픈 3점을 던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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