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전반은 버렸다?' 위대인의 승부수, 결국 통했다 "후반에 승부 보려고 했다"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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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 04:08
우리은행이 3차전에서 기적 같은 역전 쇼를 만들어냈다.
우리은행 우리WON은 2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청주 KB 스타즈에 62-57로 승리했다.
한때 16점까지 벌어진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었다.
탈진한 듯한 모습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위성우 감독은 "제가 기빠지는 일을 하는 것 같다"며 먼저 웃어보인 뒤 "후반에 승부를 보려고 했다. 사실 2쿼터에 2점 밖에 못 내다가 막판에 6점을 따라갔다. 사실 그냥 끝나겠구나 했었다가 그때 따라간 게 중요했다. 그때 후반에 승부를 보자고 했다. 초반에 KB가 기세를 보려고 했었다. 오늘 (김)단비가 너무 힘들어했는데, 결국 해줄 선수들이 해줬다. 사실 (박)지현이도 너무 힘들어하는데 잘해줬다. 단비가 지수 수비까지 해줬다. 거기에 (박)혜진이까지 자기 몫을 해줬다. 힘든데 게임을 할수록 자기 기량을 찾는 스타일이다. (최)이샘이도 자기 몫을 해냈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이겼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종료 1분 30여초를 남기고 터진 최이샘의 3점이 양 팀의 격차를 5점으로 벌렸고, 결국 이때 벌어진 점수 차가 뒤집히지 않으며 경기가 우리은행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위 감독은 "촉인 것 같다. 2차전에 동점 때 타임아웃을 안 부른 게 제 실수였다. 오늘 또 준비를 했고, 분명히 한 번 기회가 올 거라고 봤다. 사실 그 공격은 모 아니면 도였다. 작전은 감독이 짜지만 선수들이 그걸 해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지수에 대한 트랩 수비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
위 감독은 "트랩이라는 건 적응이 되기 마련이다. 후반에 체력이 떨어질 때 써야 효과가 있다. 지수가 체력에서 힘에 부쳐하는 게 느껴진다. 상대 선수들이 힘든 게 보였다"고 설명했다.
경기 막판 위성우 감독은 박지현을 크게 닥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위 감독은 "자꾸 시간을 안 보고 공격을 하더라. 시간이 없는데 자꾸 패턴을 하려고 하더라. 지현이가 샷 클락을 안 보고 계속 사람을 찾더라"라며 웃어보였다.
리그 2연패에 1승만을 남겨둔 우리은행. 위 감독은 4차전을 단판 승부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위 감독은 "2승 1패이지만, 4차전이 단판 승부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아산에서 끝내려고 한다. 여기까지 왔는데,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라고 4차전 승리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