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시즌 첫 골에 기뻐할 법도 했지만…‘C’ 셀러브레이션 자제한 조영욱 “예의 지키고자”

[카토커] 시즌 첫 골에 기뻐할 법도 했지만…‘C’ 셀러브레이션 자제한 조영욱 “예의 지키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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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몬스터’ 조영욱(25·FC서울)이 개막 5경기 만에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터뜨리면서 승리에 앞장섰다. 이번 시즌 첫 골을 뽑아낸 데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린 만큼 기쁜 게 당연했지만, 조영욱은 밝게 웃음만 보였을 뿐 이날 특유의 ‘C’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이진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김천상무에서 뛰었던 터라 예우를 갖추기 위해서였다.

조영욱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홈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둔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동기들과 스태프분들, 그리고 팬들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날 득점 후 셀러브레이션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영욱은 0-0으로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던 전반 15분 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 아크서클에서 패스를 받자 지체하지 않고 논스톱으로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조영욱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왼쪽 하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별명 ‘슈팅 몬스터’답게 날카롭고 강력한 슈팅이었다. 


 


시즌 1호골을 기록한 조영욱은 따로 셀러브레이션을 하진 않았다. 원래라면 그는 득점 후 손가락으로 ‘C’를 만드는 특유의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인다. 하지만 양손을 든 채 셀러브레이션을 할 의사가 없다는 자세를 취했다. 지난 시즌까지 김천에서 뛰었던 터라 예우를 갖추기 위함이었다. 조영욱은 지난해 1월 입대한 후 김천에서 뛰다가 지난해 9월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 혜택을 받아 조기 전역했다.


조영욱은 “항상 개막전 때마다 골을 넣었는데 (첫 골이) 조금 늦게 터진 것 같다. 그래도 더 늦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지난 경기 도움을 올렸고, 오늘 골도 넣었으니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김천에서 함께했던 동료들을 상대했다. 잘 아는 만큼 뛰는 게 편하진 않았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고 말했다.

셀러브레이션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묻자 조영욱은 “(조기 전역을 안 했더라면) 지금쯤 병장 1호봉이다. 동기들과 스태프분들, 그리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한 뒤 “다음 맞대결은 김천 홈에서 열리는데 그땐 셀러브레이션을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끝으로 조영욱은 “전체적인 경기력은 계속 오락가락하는 것 같지만, 감독님이 구현하는 축구는 70% 정도는 입혀진 거 같다”며 “선두와 한 경기 차이도 안 난다. 다만 밑에 있는 팀들과도 차이가 크지 않다. 패하지 않는 것이 먼저”라며 “지금 흐름이 생각보다 괜찮고 분명 치고 올라가야 할 흐름인 것 같다. 다음 대구FC 원정도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서울은 김천을 5-1로 완파하면서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12개 구단 중 1경기에서 5골 이상을 뽑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8(2승2무1패)을 쌓으면서 단숨에 순위표 4위까지 4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랐다. 4경기 무패행진(2승2무)을 내달리면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한 서울은 오는 7일 대구FC 원정을 떠나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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