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측면 수비·미드필더로 종횡무진…황선홍호 차출 황재원 ‘공백’ 메워라, 대구의 4월 최대 고민
황재원(22)의 공백을 메워라. 대구FC의 최대 고민이다.
황재원은 202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곧장 주전 자리를 꿰찼다. 주 위치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다. 활동량과 수비는 물론 오버래핑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가 그의 강점이다. 2002년생으로 22세 이하(U-22) 자원이지만, 나이를 고려하지 않아도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자원이다.
그는 2022시즌 34경기(2711분), 지난시즌 33경기(2829분)를 뛰었다. 2시즌 모두 30경기 이상을 선발로 출전했다. 이번시즌에도 황재원은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만큼 대구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무엇보다 황재원은 상황에 따라서 중앙 미드필더로 소화할 수 있다. 소속팀 대구뿐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간혹 미드필더로 뛰기도 한다. 멀티플레이어 능력도 갖춰 활용 가치가 높다. 그런 만큼 황선홍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1일 소집됐는데, 최대 한 달 동안 올림픽 대표팀에 전념하게 된다.
주축 수비수 황재원의 이탈은 대구와 최원권 감독에게 큰 고민을 안겨 준다. 대체자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대구에는 양쪽 측면 수비수를 볼 수 있는 장성원이 있다. 이번시즌에는 교체로 1경기를 뛰었다.
그는 2018시즌부터 대구에서 뛰고 있는 만큼 출전한다면 이질감은 없을 전망이다. 대구에서만 102경기를 뛰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강점이다. 또 장성원은 이번시즌 고재현과 함께 부주장을 맡아, 책임감이 크다.
다만 장성원이 오른쪽 붙박이 측면 수비수로 나서면, 교체 자원이 마땅치 않다. 출전 명단에 교체할 수 있는 측면 수비수가 없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뛰는 홍철이 황재원이 돌아올 때까지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4월은 일정이 빡빡하다. 대구는 4월에 코리아컵 3라운드를 포함해 6경기를 치러야 한다. 코리아컵에 힘을 뺀더라도 리그 5경기에서 원정만 3차례다. 대구는 당장 3일 강원FC 원정을 떠난다. 4월 첫 경기부터 황재원의 공백을 대구와 최 감독이 어떻게 메울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