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또 장타야!?' 김하성, 2G 연속 2루타…샌디에이고는 세인트루이스에 2-6 패배
'어썸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경기 연속 장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4출루 활약을 펼친 김하성은 2경기 연속 2루타를 뽑아내면서 장타율을 0.455에서 0.462로 끌어올렸다. 시즌 타율과 출루율은 각각 0.273에서 0.268로, 0.370에서 0.355로 소폭 하락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세인트루이스에 2-6으로 패배하면서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투수 카일 깁슨의 7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 역투와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화력으로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시즌 성적은 3승4패(0.429)가 됐다. 세인트루이스의 시즌 성적은 2승3패(0.40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전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2루타를 터트렸다. AP 연합뉴스
이날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그레이엄 폴리(3루수)-잭슨 메릴(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맷 왈드론.
세인트루이스는 브렌든 도노반(좌익수)-폴 골드슈미트(1루수)-놀란 고먼(2루수)-놀란 아레나도(3루수)-윌슨 콘트레라스(포수)-맷 카펜터(지명타자)-조던 워커(우익수)-빅터 스캇 2세(중견수)-메이신 윈(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카일 깁슨이 선발 중책을 맡았다.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2회말 선두타자 마차도의 안타 이후 무사 1루에서 깁슨을 만난 김하성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 커터를 노렸지만,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출루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전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2루타를 터트렸다. AP 연합뉴스
하지만 김하성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다른 결과를 만들었다. 크로넨워스의 삼진과 마차도의 땅볼 이후 2사에서 깁슨과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 김하성은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깁슨의 3구 커터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타구의 비거리가 멀지 않아 단타에 그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우익수 워커가 공을 잡기 위해 앞으로 달려나오는 사이 김하성은 1루에서 멈추지 않고 2루로 내달렸다. 결과는 2루타. 김하성이 공보다 먼저 2루에 도착했다. 정확한 콘택트와 빠른 발로 빚어낸 장타였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은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2사 2루의 기회를 맞이한 프로파가 2루수 뜬공을 치면서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한 채 이닝을 마감했다.
김하성은 이후 두 타석에서 1루를 밟지 못했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9회말 2사 1루에선 라이언 헬슬리의 초구를 건드린 게 포수 앞에 떨어지면서 땅볼로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전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2루타를 터트렸다. AP 연합뉴스
김하성은 지난달 20~21일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홈 팬들 앞에서 볼넷 2개와 타점 1개를 올리는 데 만족했다.
미국으로 돌아온 김하성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본토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를 달성한 데 이어 이튿날에는 시즌 첫 멀티히트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31일 4타수 무안타로 숨을 고른 뒤 4월 1일 경기에서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한편 2경기 연속 안타 및 장타로 기분 좋게 4월을 맞이한 김하성은 3~4일 세인트루이스전을 치른 뒤 하루 쉬고 6~8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을 떠난다. 다시 한 번 '바람의 손자' 이정후와 한국인 빅리거 맞대결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