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빠졌잖아! 주심 황당 S콜' 김하성, 그래도 '안타·도루·호수비' 다 보여줬다…SD는 2연패 탈출

[카토커] '빠졌잖아! 주심 황당 S콜' 김하성, 그래도 '안타·도루·호수비' 다 보여줬다…SD는 2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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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하루 만에 무안타 침묵을 깨고 안타를 생산했다. 주심의 볼 판정 오심에 삼진을 당하기도 했지만, 팀 승리로 웃을 수 있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33에서 0.242로 약간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3-2로 이겨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은 4승5패가 됐다.

2연패 탈출을 노린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호세 아소카(중견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조 머스그로브였다.

세인트루이스는 브렌든 도노반(좌익수)-폴 골드슈미트(1루수)-윌슨 콘트레라스(지명타자)-놀란 아레나도(3루수)-놀란 고먼(2루수)-이반 에레라(포수)-브랜든 크로포드(유격수)-조던 워커(우익수)-빅터 스콧(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는 좌완 잭 톰슨이었다. 톰슨은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해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경험을 더 쌓았다. 지난해 25경기 가운데 9경기에 선발 등판하면서 스윙맨으로 경험을 쌓았고, 올해 풀타임 선발투수로 완전히 전향했다. 빅리그 통산 48경기(선발 11경기) 성적은 6승9패, 106⅓이닝,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톰슨의 공을 잘 공략해 나갔다. 1회말 보가츠가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면서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티스 주니어가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로 연결했고, 크로넨워스와 마차도가 연달아 외야 뜬공에 그쳤으나 김하성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됐다. 김하성은 풀카운트에서 7구째 높은 직구를 잘 골라냈다. 이어 프로파까지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면서 1-0으로 앞서 나갔다.

샌디에이고는 2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아소카와 보가츠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 타티스 주니어가 3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아소카가 득점하면서 2-0이 됐다.

김하성은 3회말 안타를 생산했다. 1사 후 2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쳤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시속 89.5마일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1사 1루 프로파 타석 때 김하성은 2루를 훔치면서 시즌 3호 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파와 로사리오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뽑는 데는 실패했다.



김하성은 4회초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기는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머스그로브가 2사 후 콘트레라스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아레나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2-1이 됐다. 이어진 2사 1루 고먼 타석에서 아레나도가 2루를 훔칠 때였다. 포수 히가시오카의 2루 송구가 원바운드로 오면서 접전이 펼쳐졌는데, 유격수 김하성이 바로 아레나도를 태그할 수 있는 곳에 글러브를 대고 기다리면서 태그아웃시켰다. 세인트루인스는 챌린지를 신청했으나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2-1로 쫓기고 맞이한 4회말. 히가시오카의 마수걸이 홈런에 힘입어 다시 2점차로 달아났다. 히가시오카가 풀카운트에서 톰슨의 시속 90마일 직구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3-1로 달아나면서 다시 여유를 찾은 순간이었다.

김하성은 5회말 1사 후 3번째 타석에서 주심의 볼 판정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볼카운트 0-2로 몰린 가운데 3구째 포크볼이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크게 빠졌다. MLB.com 게임데이 상으로도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으로 찍혔는데, 주심이 스트라이크 콜을 하면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게 됐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머스그로브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뒤 7회부터 불펜에 공을 넘겼다. 톰 코스그로브는 7회 1이닝을 잘 버텼는데, 8회에 올라온 완디 페랄타가 크게 흔들렸다. 페랄타는 등판하자마자 스콧과 도노반을 연달아 사구로 내보내면서 세인트루이스 벤치로부터 야유를 들었다.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에서 골드슈미트의 타구가 김하성에게 갔다. 김하성은 완벽한 병살타를 예감하고 포구 뒤 재빨리 2루에 송구했는데, 2루수 보가츠의 1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타자주자 골드슈미트가 살아나갔다. 3루주자 스콧이 득점해 3-2로 좁혀지면서 아웃카운트는 하나밖에 챙기지 못하는 원치 않은 결과였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페랄타를 내리고 바로 마무리투수 로버트 수아레스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수아레스는 첫 타자 콘트레라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1, 2루 위기로 이어졌다. 이어 세인트루이스 강타자 아레나도와 맞섰는데 이때 김하성의 수비가 다시 한번 빛났다. 김하성은 3-유간 깊은 위치에 자리를 잡고 아레나도의 타구를 낚아챈 뒤 2루로 송구했다. 이번에는 보가츠가 1루로 정확히 송구하면서 6-4-3 병살타로 잘 처리했다.

김하성은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 바뀐 투수 라이언 페르난데스를 상대했다. 김하성은 볼카운트 1-2로 몰린 상황에서 계속 공을 커트하며 버텼는데, 6구째 커터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곳 모서리에 정확히 찍히면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수아레즈에게 9회까지 한 이닝을 더 맡겼고, 수아레즈는 1사 후에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면서 1, 2루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나 알렉 버럴슨을 삼진, 스콧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30구째에 시속 100마일을 찍을 정도로 전력을 다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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