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무너진 공정성, 4차전 변수는 심판 판정

[카토커]무너진 공정성, 4차전 변수는 심판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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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승부를 겨뤄야 할 프로스포츠가 니편-내편으로 갈라선 정치판이 됐다.

2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갖는 원주 DB와 부산 KCC 시리즈 이야기다. 그래서 점프볼의 4차전 PO 프리뷰도 이 모양이 됐다.

19일 열린 3차전 전반이 끝난 뒤 각종 농구관련 커뮤니티는 난리가 났다. 심판들의 판정기준이 특정 팀이 유리한 방향으로 흘렀기 때문이다. DB를 비롯한 KCC 이외의 팀 팬들은 ‘프로스포츠가 이래서 되느냐’는 반응인 반면, KCC 팬들은 ‘이상할 것 없는 판정을 마녀사냥으로 몰고간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누가봐도 이 경기 전반전(1, 2쿼터) 판정은 KCC에 유리한 쪽으로 치우쳤다. 경기를 본 타 구단 선수들마저 “너무한다 싶더라. DB 선수들이 제정신에 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할 정도였다.

3차전에서 KCC는 전반을 57-51로 앞섰다. DB가 50%에 가까운 3점슛(6/13, 46%)을 터뜨리고도 뒤진 이유 중 하나는 자유투 개수에 있다. 파울 갯수는 KCC 10개, DB 13개로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자유투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KCC가 16개, DB가 8개를 얻었다. DB가 범한 파울 대부분은 KCC의 자유투로 이어졌다. 이는 기록상으로만 드러난 부분이다.

1~3쿼터 내내 심판들의 판정 기준이 DB와 KCC에 다르게 적용되었는데 그중 팬들이나 KCC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 언급되는 대표적인 장면은 경기 초반 로슨-최준용의 충돌상황, 1쿼터 종료 직전 정창영에게 자유투가 주어지는 상황이다,

1쿼터 최준용이 디드릭 로슨에게 강한 파울을 한 이후 팔을 먼저 끼었음에도 심판들은 최준용에게는 퍼스널파울, 이에 대해 강하게 반응한 로슨에게는 U파울을 선언했다. 1쿼터 종료 직전 정창영의 플라핑성 동작에 DB 박인웅의 파울을 불어 KCC에 자유투를 줬다.

또한 DB의 간판센터 김종규는 단 11분 6초를 뛰고 5반칙 퇴장을 당했다.

DB는 20일 김주성 감독이 서울 논현동 KBL센터를 찾아가 심판설명회에 참석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팀 훈련은 한상민 코치가 대신 맡았다.

심판설명회는 오후 6시부터 10시 반까지 이어졌다. DB가 40개의 장면에서 설명을 요청했고 KBL 심판부는 10여 개를 오심 인정했다. 로슨-최준용의 충돌상황에서는 ‘최준용이 팔을 심하게 꺾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정심, 정창영의 플라핑성 동작도 정심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동일선상 기준 파울이다. 11분 6초를 뛰고 5반칙을 당한 김종규에 대해서는 2개가 오심, 2개는 동일한 기준에서 김종규는 파울이 불린 반면, KCC선수들은 불리지 않았다는 걸 인정했다. 이선 알바노, 디드릭 로슨 역시 여러 장면에서 KCC 선수들과 동일 선상에서 판정이 적용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이제 관심은 4차전에 나서는 심판들의 판정에 쏠린다. 대부분의 구단 관계자, 타 구단 선수들 마저 4차전에 배정될 심판까지 이미 예상하고 있다. 심판들의 공정성, 4차전의 최대 변수다. 최고의 경기력을 겨뤄야 할 무대에서 심판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잘못 돌아가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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