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롯데, 9회 말 두 번의 만루 위기 넘겼다…한화 8연승 저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의 8연승을 저지하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 말 두 번의 만루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1-0으로 어렵게 이겼다. 롯데(2승 6패)는 2연패를 벗어나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8위를 이루게 됐다. 한화는 7연승 후 첫 패배를 당했지만, 7승 2패로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롯데 선발 나균안(6이닝 10탈삼진 무실점)과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5와 3분의 2이닝 8탈삼진 무실점)의 역투 속에 두 팀은 7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그 균형을 먼저 깬 건 롯데였다. 1사 후 빅터 레이예스가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 황성빈이 나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1사 1·2루 대타 노진혁 타석 때 한화 투수 박상원의 폭투가 나오자 다시 황성빈이 득달같이 3루에 안착했다.
롯데가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손호영은 계속된 2사 1·2루에서 박상원의 높은 직구를 공략해 황성빈을 홈으로 불러 들이는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날 양 팀이 뽑은 유일한 점수였다.
한화는 9회 말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문현빈이 초구에 2루수-포수-1루수 병살타로 물러나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또 요나단 페라자의 고의 볼넷으로 이어진 두 번째 만루에선 채은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7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신인 투수 전미르는 7회 말 1사 1·2루 위기에서 페라자를 삼진, 채은성을 투수 앞 땅볼로 잡는 강력한 인상을 남기면서 데뷔 첫 승리를 수확했다.
한편 NC 다이노스는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7-5로 이겨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3연승이다. NC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는 5이닝 7피안타 5볼넷 4실점 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첫 승리를 따냈다.
SSG 랜더스는 두산 베어스와의 인천 홈 경기에서 홈런 5방을 앞세워 13-6으로 크게 이겼다. SSG 한유섬은 4회 3점 홈런과 8회 만루홈런을 잇달아 작렬해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인 7타점을 쓸어담았다.
SSG 최정은 1회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올 시즌 홈런 5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또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한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467개) 기록에 4개 차로 다가섰다.
KT 위즈는 수원에서 고영표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장성우의 3점 홈런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10-6으로 꺾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와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첫 패전을 안았다.
대구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을 8-3으로 꺾어 개막 4연패 후 3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은 6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