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맞대결 판정승' 윤영철, "어려운 경기일 거라 봤는데..."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과의 맞대결에서 우월한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었다. KIA의 영건 윤영철이 그 주인공이다.
윤영철은 3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 3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두산의 토종 에이스 곽빈(6이닝 3실점)과의 맞대결에서도 괜찮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윤영철은 1회를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을 했다. 하지만 2회 김재환과 강승호의 안타로 1사 1, 2루 위기상황을 자초했다. 다행히 김민혁과 안승한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윤영철은 4회 2사 이후 양석환의 볼넷과 강승호의 안타로 1, 2루 위기상황을 자초했다. 하지만 김민혁을 유격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윤영철은 6회 곽도규와 교체되면서 선발로서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경기 종료 후 윤영철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초반에 점수가 잘 나지 않았고, 곽빈 선배님과 맞대결이라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본인의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이내 "내 투구에만 집중했고, 내가 원하는대로 공이 잘 들어가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윤영철은 지난 시즌 두산 상대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썩 좋지 않았다. 이러한 부분도 윤영철은 신경을 쓴 듯했다. 이에 대해선 "전력 분석팀에서 두산 타선이 최근 들어 감이 좋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작년에 내가 두산 상대로 약했던 부분도 집어냈다. 그래서 상하 로케이션을 적극적으로 쓰자고 했는데, 그게 효과를 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는 커터 구사율이 아예 없었던 윤영철은 올해 커터를 장착했다. 실제로 두산과의 경기에서 투구수 89구 중 커터 구사율이 23.6%였다. 커터 효과에 대해선 "예전부터 던지고 싶었던 구종이었다. 미국 가서 '내가 승부할 수 있는 공을 늘리자'라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그게 좋았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잠실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3일 내내 야구장 찾아와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번 시즌 좋은 모습으로 꼭 보답드리겠다. 야구장 많이 찾아와주시면 감사할 거 같다"라며 메시지를 남겼다.